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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인 어제도 개포 주공 1단지에서만 해도 2건의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사이 좋게 작은것(13평)과 큰 것(17평) 하나씩.
혹시 제가 모르는 추가 거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급매물 빠르게 소진

"바닥 찍었다" 매수 문의도 늘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바닥을 찍은 것일까.

거래가 완전히 끊기다시피 했던 강남 일대 아파트가 최근 급매물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문의도 늘고 있다.

총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 분위기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만큼 가격대는 호가보다 크게 낮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이 이젠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도곡동 S공인 관계자는 "2~3월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1~2건이던 매수 문의가 최근 들어 7~8건 정도로 늘었다"며 "고점보다 2억~3억원 정도 가격이 낮은 급매물들은 최근 다 소진돼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질 여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지은 지 5년 안팎인 새 아파트들은 이제 바닥을 찍었다고 보면 된다"며 "한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 요즘에는 매도자가 가격을 조금만 조정하면 우량 물건은 시세 수준에서 대부분 팔려 나간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218㎡ B타입은 28억7000만원에 팔렸다. 당초 집주인이 부른 호가 30억원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시세 수준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도곡 렉슬 141.9㎡ 급매물은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165㎡ 역시 22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 역시 고점 대비 2억~3억원 정도 낮은 가격이지만 가장 낮은 가격대에 나온 매물이라 더 이상 떨어진 가격에 나올 물건은 없다는 게 중개업소 측 설명이다.

대치 아이파크 178.2㎡는 고점보다 3억원 정도 낮은 23억원에, 서초동 롯데캐슬2차 138㎡는 호가보다 1억원 정도 낮은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초동 B공인 관계자는 "롯데캐슬2차 138㎡는 13억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지만 가격 흥정이 가능한 물건에는 매수세가 붙고 있다"며 "총선 뒤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선거 전에 미리 사두겠다는 매수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뒤 세금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자들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보인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 불씨가 이제는 강남권으로 옮겨 붙지 않겠느냐는 판단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선 후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조금씩 하락했다.

개포동 T공인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을 검토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 전에 초과이익과 관련된 조치가 먼저 나오는 게 순서라 조기에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초과이익 환수장치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으면 가격은 다시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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