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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집주인들 ‘웃음꽃’ 강북 대표 지역 급부상
헤럴드 생생뉴스 2008-03-2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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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올랐다고요? 살기가 그만큼 좋아요. 역에서 가깝고 교육여건도 좋고, 아무리 올랐다고해도 이 가격에 서울 어느 곳에서 이런 집을 사겠어요?”

노원이 서울의 강북 대표단지로 떠오르면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싼 곳 중 하나였던 이 곳이 지난해 말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노원구는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주 0.15%가 넘는 집값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집값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 3억원도 돌파했다. 상계주공 7단지 56㎡는 지난해말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2억 2000만원선이다. 그마저도 매물이 없다. 99㎡(30평) 미만의 소형 평형대가 일주일 새 1500만~2000만원이 오르니 ‘자고나면 오른다’고 할 만 하다.

주민들은 뒤늦게 눈길을 받고 있는 이유로 하나같이 ‘살기 좋다’는 이유를 꼽았다. 특히 ‘살기 좋은 노원’을 만든 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여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목고 특구’라 불릴 정도로 노원의 특목고 합격률은 서울 최고이다. 2008학년도 학교당 평균 과학고 1.7명, 외국어고 9.9명을 보내 총 316명이 과학고와 외국어고, 민족사관고에 합격했다. 대입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노원구 소재 고교생은 서울 4년제대에 47%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서울대의 경우 학교당 평균 5.5명이 붙었다.

노원역 인근 K부동산은 “대입이 끝나고 재수를 하기 위해 노원구 오피스텔을 찾는 지방 학생들도 꾸준히 올라온다”고 전했다.

교통여건도 집값 상승을 보태는 플러스 요인. 7호선 노원역과 중계역, 하계역이 잇달아 있어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역세권에 위치하고, 외곽순환도로마저 뚫리면서 도로 여건도 좋은 편이다. 롯데백화점과 건영옴니백화점에 각종 대형마트와 아울렛이 있어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노원에서만 20년을 살았다는 박 모(30)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갔던 이웃이 다시 오는 경우도 많이 봤다. 10분이면 쇼핑도하고 영화도 보고 지하철 역에도 갈 수 있는 곳에서 살다가 차 막히면 인근 마트가는 데만도 30분 걸리는 곳으로 가니 못살겠다 하더라”고 말했다.

노원 일대 부동산 업소들은 한 단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집값이 올랐다고 하나 소형평형 위주로 올랐고 3.3㎡당 1250만원선으로 아직 수도권 유망단지 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것. 게다가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이주수요도 풍부하다고 전한다.

B공인중개업소는 “그간 못사는 지역 인식이 강했지만 도로 구획도 잘돼 교통도 편리하고, 무엇보다 이 가격에 노원만큼의 교육여건을 갖춘 곳이 없다”며 “집값이 올랐다고 해도 가격 장벽이 낮은 편이라 인근 강북구 수유리나 의정부 등에서도 매매 문의가 많아 앞으로도 노원 소형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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