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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총선 이후 행복도시 건설계획도 바뀌나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이 당초보다 축소되거나 변경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맡고 있는 행복청의 조직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청장도 차관급에서 1급으로 격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18일 국토해양부 및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행복청의 조직을 4본부 17팀에서 2국 1관 11과 1담당관으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축소에 이어 최근에는 차관급인 행복청장이 1급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단행된 외청장 인사에서 행복청장이 유임된 것도 직급조정에 따른 후속인사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1급인사를 앞둔 국토해양부의 경우 행복청 차장(가급)직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복청장이 1급으로 되면 차장 자리는 없어지거나 급이 2급인 다ㆍ라ㆍ마 급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어 1급들이 서로 차장직을 고사하고 있다는 것.


한편 행복청의 위상이 축소되면 이는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행복도시 건설사업을 변경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현재 착공식까지 치른 상황이어서 백지화할 수는 없겠지만 당초 계획보다 줄이거나 행정도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예컨대 과학연구의 기능을 덧붙인 첨단도시로 탈바꿈할 공산도 없지않다는게 과천의 시각이다. 이와관련 국토해양부 한 고위공무원은 “4월 총선이후 행정도시 건설계획을 변경하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