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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지역 지분 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발표가 예정된 4차 뉴타운 후보지는 한 달 새 3.3㎡당 최고 500만원이나 뛰고 매물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새 정부 재개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용산ㆍ뚝섬 재개발 지분값 급등

= 용산구 원효로 중개업소 관계자는 "4차 뉴타운 지정 가능성이 높은 청파ㆍ서계동에서 거래 규제가 적은 19.8㎡(6평) 미만 노후 주택 지분이 대선 이전에는 3.3㎡당 4000만원대였으나 현재 5000만원대에도 구할 수 없다"며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청파동 재개발은 현재 추진위원회 승





인을 준비 중이며 청파동 주택 재개발은 2005년 8월에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용산 한강로에 위치한 국제빌딩 전면 상업구역은 66㎡(20평) 재개발 지분 값이 3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매물도 별로 없다.

한강로 대로변에 있는 세종공인의 나중인 부장은 "국제빌딩 인근 상업용지 지분은 이미 3.3㎡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뜸한 편"이라며 "가격이 올랐는데도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서울숲과 가까운 성수1ㆍ3동 재개발 지분 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각종 개발 호재로 3.3㎡당 60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대선 이후 500만원 이상 추가 상승했다. 입지가 좋은 소형 주택 지분은 3.3㎡당 7000만원에 실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수1동에 있는 부동산프로 황효순 사장은 "최근 한강이 가까운 재정비촉진예정지구 소형 주택을 3.3㎡당 7000만원에 거래했다"며 "이제 싼 가격에 나오는 매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 4차 뉴타운 후보지 오름세 주도

= 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구로동 화곡동 창동 신당동 정릉동 등도 지분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차와 3차 뉴타운에서 모두 탈락됐던 창2ㆍ3동은 소형 빌라 지분이 3.3㎡당 1500만~2000만원으로 150만원가량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선 이전에도 재개발 지분은 기대감이 높아 내놓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값이 더욱 오르면서 매물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신당동은 대선 이전 소형 빌라가 3.3㎡당 2300만~2400만원이었다가 지금은 2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도 대선 전보다 3.3㎡당 100만원 상승한 2000만~22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구로구 구로본동과 구로2동은 대선 이후 호가가 3.3㎡당 100만원 정도 올라 현재 3.3㎡당 1500만~20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 재개발 지역 소형 빌라도 3.3㎡당 2500만원으로 대선 이후 100만원 상승했다.

◆ 재개발 지분 투자 신중해야

= 전문가들은 재개발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

사업이 지연돼 자금이 오랜 기간 묶일 수 있는 데다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또 지분 쪼개기로 주택 수에 비해 지분이 많으면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조합원 간 분쟁도 재개발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개발 이후 수익성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새 정부 재개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이들 지역 지분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사업이 연기되면 자금이 묶이는 등 위험이 크므로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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