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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선 기자 입력 2008/02/02 10:58 수정 2008/02/02 11:58 조회수: 6,150 프린트 스크랩 목록

‘MB효과’ 강남 거래도 늘었다
1월 거래량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MB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량이 35% 늘고 아파트 호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호가만 오름세를 보인 게 아니고 실제로 거래도 뒷받침된 것이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청에 따르면 올 1월 한 달 동안 강남권 3개 구청에 접수된 주택거래신고 건수가 총 377건이다. 강남구 128건,서초구 117건,송파구 132건 등이다.

지난해 1월에는 강남구 95건, 서초구 91건, 송파구 93건 등 총 279건이 신고됐다. 주택거래신고는 정부가 지정한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전용면적 60㎡가 넘는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매매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관할 지자체에 실거래가격을 신고해야 하는 제도다. 따라서 주택거래신고건수와 전체 아파트 거래량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강남권의 경우 전용면적 60㎡가 넘는 아파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택거래신고 건수가 아파트 거래량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같이 거래량이 늘어난 건 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확산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부동산 채은희 사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2월 초 설 연휴 전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1월을 기점으로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올해는 반대

이런 기대감으로 강남권 아파트 호가도 올랐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한 달 동안 강남권 아파트는 0.3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 월간 0.03%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0.01% 내렸으나 올 1월에는 오름세로 반전한 것이다.

지난해 1월에는 올해와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006년 가을 서울ㆍ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들썩인 여파로 2006년 1월 6.35%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006년 12월 1.22%, 2007년 1월 0.81% 등으로 상승폭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07년 2월에는 0.20% 하락하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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