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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00년대 초반에 막 40대를 접어들고서 이 동네로 이사왔습니다. 물론 고층 아파트에서 살았었죠.
그런데 큰 아들 고등학교 진학시 외고 떨어지고 경복고 진학을 이유로 이사 왔지요. 작은 아이도 아들이라 청운중이 좋다고 해서 겸사겸사. 주변에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대형 평형의 경비실이 있는 단지형 빌라입니다.
살다보니 햇살도 아주 아름답고 거실, 각 방, 주방 등 어디서나 푸른 자연 환경과 꽃들이 내다보여 참 좋습니다.
물론 공기도 맑고 엄청 조용하지요.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땅 기운이 좋아서 그런지 식구들이 감기 걸리는 일이 잘 없어요. 자고 나면 얼마나 개운한지.
이사 올 때는 아들의 학군과 정서적인 면을 고려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희 부부가 더 좋아하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요즘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모두 고층 단지형 아파트 투성이라 아파트는 별 차별성이 없고, 서울의 재건축 단지는 평균 30층으로 올라가 있어 그다지 늙지 않은 제가 쳐다 봐도 숨이 턱 막힙니다.
그동안 잘 오르는 동네가 일년에 몇 억씩 오를 때는 이사 당시 저희집 시세가 다른 아파트 시세보다 낳았다는 생각에 속도 상했지만 이 동네 사람들 대부분은 살기 좋은 자연 환경과 점잖은 이웃들을 벗 삼아 꿈적도 않고 눌러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도심 근처에서 쾌적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삶을 즐기죠.
획일성을 추구하던 개발 시대가 지나고 독특한 주거지 개성을 찾는 시대가 곧 오리라 믿습니다. 그때는 이 동네도 새로운 가치로 다시 떠 오르겠지요.
매경 기사 올리신 시세는 좀 잘 못 된 것 같네요. 부동산 뱅크의 시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