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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개업소 다시 늘어난다






서울 강남지역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다시 몰려 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 등 규제완화로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로 재건축 추진 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중개업소들이 속속 새로 들어서고 있다.

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작년 11월 2103곳에서 12월 2111곳,이날 현재는 2118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새해 들어서는 하루에 1곳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강남구에서 400여곳의 중개업소가 폐업했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다.

다른 강남지역도 비슷한 추세다.

서초구에서는 작년 11월 1343곳에 달했던 중개업소가 12월 1375곳,이달 들어서는 1381곳으로 증가했다.

송파구도 이날 현재 1618곳으로 2개월 사이에 9곳이 늘었다.

새로 문을 연 부동산 중개업소는 대부분 재건축 추진 단지 인근에 자리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달 말 이후 개포 주공아파트 인근에만 6곳이 새로 들어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같은 기간에 2곳이 들어섰고,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상가에도 1곳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1년가량 중개업을 하다 지난달 말 개포 주공1단지 인근 상가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금부인공인중개사사무소 최창훈 대표(49)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강남 재건축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곳으로 옮겨왔다"며 "개업한 지 얼마 안됐는 데도 문의전화가 많이 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3단지 내 상가에서 지난달 18일 중개업을 처음 시작한 금성공인 송 대표는 "이 일대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점차 늘고 있어 최소한 적자를 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특히 건설교통부가 재건축 용적률을 30~50%포인트 상향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함에 따라 중개업소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입력: 2008-01-07 17:46 / 수정: 2008-01-0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