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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對중국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2-21 15:16

황해 경제 자유구역 지정에 13 조원 생산 유발효과

(대전=연합뉴스) 기자 = 정부가 21일 평택.당진항 인근 5개 지구를 자유로운 투자활동이 보장되는 '황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충남 서북부지역은 대(對)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1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 충남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인프라와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으로 13조3천2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9천42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두고 고용창출효과도 6만7천122명에 이르러 충남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남지역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자동차, 전자정보, 철강, 바이오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것도 확실하다.

이와 함께 아산의 경우 현재 인구가 1만명도 채 되지 않는 인주지역에 5만명 안팎이 거주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가 탄생될 전망이며

서산은 대산항에 안정적인 물류공급이 가능해지는 한편 기업입지 적기 공급 등도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충남 서북부지역이 시름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커다른 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나 = 충남도는 당진 송악.석문지구(2천532만9천㎡)를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로 자동차부품산업, 연구개발(R&D)기능은 물론 상업과 국제업무의 중심지로 육성하게 된다.

또 아산 인주지구(1천302만5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기능과 관광.위락기능이 강조된 자족도시로, 서산 지곡지구(354만2천2천㎡)는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한 첨단 자동차클러스터로 각각 만들 방침이다.

우선 2013년까지 1단계에서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조기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송악.석문지구에 자동차부품단지(308만㎡)와 IT부품단지(95만㎡)가, 인주지구에 자동차부품단지(69만㎡)와 관광시설(156만㎡)가 각각 조성된다.

이어 2단계 2019년까지는 송악.석문지구와 지곡지구에 자동차부품단지(송악.석문 70만㎡, 지곡 88만㎡)와 상업.업무지역(송악.석문 28만㎡, 지곡 19만㎡)이 들어서고 인주지구에서는 43만㎡의 택지개발도 추진될 예정이다.

마지막 2025년까지의 3단계 때는 자동차부품단지(송악.석문 88만㎡, 지곡 81만㎡)와 IT부품단지(인주 94만㎡)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경기도와 함께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조정위원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선결과제는 민자유치 =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애초 계획대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체 소요비용 85%가 넘는 민자.외자 유치문제, 새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기업 유치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충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투입될 총 비용 2조9천714억원 중 국비는 475억원(1.6%)만 지원받고 12.9%인 3천842억원을 도가 부담하며 나머지 2조5천398억원(85.5%)은 민자 및 외자로 충당할 계획이어서 민자.외자 유치가 이번 사업 성공의 열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