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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20∼30% 덜지을것”..fn 건설사 조사
[2007.12.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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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는 오는 2008년에는 민간아파트 공급이 올해 실적에 비해 20∼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와 미분양 확산 등으로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내년에는 더욱 보수적으로 주택사업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10일 주요 주택건설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 아파트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건설사들이 올해 공급물량의 7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건설은 내년 주택시장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공급물량(1만5000여가구)의 73% 수준인 1만1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내년 사업을 보수적으로 벌일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지금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만1000여가구를 공급한 현대건설은 내년에는 9000여가구만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올해 공급물량의 82%선으로 대형 건설업체가 한해동안 1만여가구 미만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GS건설은 올해 공급 실적(1만8133가구)의 48.5% 수준인 8800가구만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고 올해 7000여가구를 공급한 포스코건설도 내년엔 6000여가구로 1000가구 정도를 줄였다.

건설업체들은 특히 내년에 주택 공급 물량을 줄이는 대신 시너지 효과가 큰 도시개발 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 위주로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동삭동 인근에 5000여가구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월드건설도 평택시 동삭동 동문건설 사업장 인근에 4400여가구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4200여가구 규모의 경기 용인 ‘성복 프로젝트’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확산되면서 유명 브랜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도급공사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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