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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 12 월 6 일 (목) 09:00 연합뉴스

<서산 천문 기상 과학관 내년 착공>


10월 완공…600㎜반사망원경 설치

(서산=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충남 서산의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기상과학관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께 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6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도내 최초의 `서산 천문기상과학관' 건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건축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지면 애정리 송곡서원 인근에 건립되는 서산 천문기상과학관은 연면적 950㎡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국비 10억원, 지방비 20억원 등 30억원을 들여 주.보조 관측실, 천체 투영실, 교육전시실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관측동 주 관측실에는 600㎜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200㎜ 굴절망원경, 제어장치 등이 설치되며 보조 관측실에도 중소형 굴절망원경 3대(102-120mm), 대구경 쌍안경, 방송장비 등 천체 관측 장비들로 채워진다.

아울러 서산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를 제작한 금헌 유방택 선생의 유품과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앙부일구(仰釜日晷), 간의(簡儀) 등을 전시해 고대 천문학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대천문관도 선보인다.

시는 내년 10월에 천문기상과학관 공사가 완료되면 역사적 지역 인물(유방택 선생)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과학교육 및 관광 코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천문기상과학관 건축 공사를 발주하는 한편 천문 관측 기자재 구입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서해안의 농어촌 도시에서 관광과 어우러진 과학도시로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서산 천문기상과학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06년 3월 과학기술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국비 등을 확보했으나 문화재(송곡서원) 사전영향 평가 등으로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