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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두분 모두 일리는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서
리모델링만큼은 자산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오래된 아파트를 더 좋은 환경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우려되는 점을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수도권 외곽의 주공 저층 아파트에 13년을 살다가
2002년도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 대우건설이 확정되었는데

2003년도 11평->33평 부담금 5500정도면 된다고 했으나
2005년도에 건설사는 조합과 비리로 결탁하여

부담금을 3배로 높여 1.55 억이상을 요구하고 강제로
조폭들을 동원하여 관리처분을 통과시켜 버리더군요.
불과 2년반 만에 3배의 부담금 폭등은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설사는 1000세대의 재건축 1개 단지에서
1000억의 폭리를 취해 가더군요.

많은 분들이 울화병에 걸리고
저 또한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 벌떡 일어나게 되고,
사전에 그런 사태에 대한 예방장치를 못한 조합원들만
바보로 취급당하기도 하고...

다행히 저는 재건축을 팔아버리고 이 곳 대치아파트를 매입하여
참 좋은 분들과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그때의 악몽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리모델링을 할 때

첫째, 우리나라 건설사들 절대 믿으면 안된다는 것과
둘째, 철저한 예방장치들을 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과
셋째, 현재 책정된 비용이 너무나 비싸다는 것입니다.

새로 짓는 최고급 5성급 호텔의 건축원가 3.3평방미터당 500만원,
새로 짓는 고급아파트 건축원가도 3.3평방미터당 250~300만원입니다.

리모델링을 평당 250,270만원을 달라고 건설사에서 요구하는 건
엄청난 폭리인 것입니다. 비싸다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세상의 막바지에 우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너무나 비싼 건
사실입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 값을 내라는 경우지요.

지금 어느 정부가 들어설지 모르지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될 것이고,
모든 아파트 가격도 내려가고 있는 게 현실이고, 또 앞으로
건설사가 적정 이윤으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바로 내년에 온다면

따라서 건설사에게는 최대한 네고를 하고, 비리와 폭리가 없도록하고,
건설사가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법적인 예방책을 철저하게 해서

모든 주민에게 유리한 조건을 건설사가 수용하도록 하고,
모든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리모델링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