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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개발호재 ‘집중’ 강북，주택시장 주도



서울 강북지역이 주택시장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시장을 주도하던 강남권이 재건축 규제 강화로 크게 위축돼 있는 데 비해 강북지역은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일반 재개발 및 재건축,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각종 특급 개발 호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지역의 핵심 ‘재료’인 뉴타운개발과 관련해 올해 정비구역지정 등 행정 절차가 대부분 연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착공과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어서 강북지역 주택시장은 내년부터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고 주택 등 부동산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강남권에서 ‘원정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강북지역 곳곳에서 개발호재 쏟아져

강북지역 주택시장은 국제업무단지 조성과 한강개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용산이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뚝섬개발과 신도시개발이 추진 중인 성동구, 뉴타운 개발이 본격화되는 마포구 및 은평구 등의 신 주거타운을 형성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공원 드림랜드 개발 호재가 발표된 강북구와 상암디지털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마포구 등도 주요 관심지역이다.

특히 강북구 번동의 드림랜드는 90만5278㎡ 규모의 초대형 테마공원으로 2013년까지 조성된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도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상계뉴타운은 64만7414㎡ 6개 구역에 총 9110가구가 2016년까지 지어진다.

도봉구 법조타운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 도봉동 북부지방법원이 착공식을 한 데 이어 올 연말엔 북부지방검찰청도 착공된다.

■집값 상승세 지속, 연초대비 최고 1억원 오른 곳도

서울시의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공원화’ 발표 이후 강북구 번동 및 수유동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인근 지역인 강북구 번동과 수유동 일대 아파트는 거래 가격이 연초대비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원까지 뛰었다.

더구나 최근엔 급매물을 빼고 대부분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한 달 전 시세보다 1억원 이상 호가를 높여 부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번동 주공 4단지 111㎡는 현재 시세가 3억5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최고 7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더구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4억원짜리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수유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드림랜드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엔 강남 투자자들까지 원정을 투자에 나서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첫 분양을 앞둔 은평뉴타운의 인근지역이나 국제업무지구로 지정된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는 이미 호재가 반영돼 값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꼭지’라는 평가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 “중장기적 관점서 투자해야”

이 같은 호재에 비해 강북지역은 여전히 저평가된 곳이 많다. 그러나 장기투자로는 이득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명확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지난해 연말까지 급상승해 당분간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재개발 전문업체 부동산J테크의 정현조 팀장은 “강북은 여전히 서울 중심부에서 봤을 때 저평가된 곳이 많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연말까지 가격이 대부분 급등했기 때문에 실거주와 투자목적을 병행한 장기 투자로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도 “강북이 유망지역인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호재가 분명한 곳은 이미 1년가량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장기 투자로 가거나 아니면 가격변동이 적었던 곳 위주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