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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잡으려면 충청을 잡아라”


-역대 대선서 캐스팅보트… 올해엔 결정력 더 커질듯

-행정수도+알파,국제 과학도시,금강운하,등 메가톤급 선거공약 예상.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이
올해 대선에서는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범여권 단일 후보의
영·호남 대결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 올해 대선이

지난 7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와 함께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선구도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대선후보가


이 전 총재를 비롯해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까지 3명이나 되고,


심 후보와 이 전 총재의 보수대연합 가능성도
충청이 대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분석은 8일 대전일보 등 전국 9개 대표신문 연합체인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충청권에서 50%대였던 이 후보 지지율이 31.3%로 크게 하락한 반면


이 전 총재는 31.8%로 우위를 점했다.


8일 발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의 경우 이 후보 32.1%, 이 전 총재 30.8%였다.


이는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의 전국 평균 지지율이 각각 30%대 후반, 20%대 초반인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 후보와 이 전 총재 모두 충청권에서
피말리는 경쟁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심 후보가 제안한 보수대연합을 이 전 총재가 수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국민중심당과 이 전 총재 쪽이
모두 충청도를 주요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되는
영남지역의 보수성향 지지자를 끌어들일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충청권은 단순한 캐스팅 보트 역할이 아니라
정권창출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범여권도 충청권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충청권을 외면할 수 없다.


이제 시동을 건 후보 단일화가 후보 등록시점을 전후해 완료되면
충청권 표심잡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결양상이 여야 맞대결이든 3자 대결구도이든
상황은 충청권을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급격하게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든지 충청권을 잡지 않고는 정권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란 ‘충청역할론’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기묘한 대선 구도 속에서 충청표심의 향배를 살펴보는 것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11.09.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