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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논란 좌시 안해"
안산시, 시흥.인천 주장 강력 대응 하기로
국회의원들도 건교부장관 압박 [2007-10-29 오전 11:35]


전철 신안산선 관련 시흥시가 인천시와 손잡고 시흥지역으로 노선을 유치하려하는 움직임에 대해 안산시가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시흥시와 인천시의 정책공조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며 『더 이상 현상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철도건설사업은 건설교통부가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지자체가 자체 보고서의 결과만을 토대로 지역 여론을 조성하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정치적인 해결을 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시는 『시흥시와 인천시가 주장하는 제안노선은 국가법정계획에서 신안산선과 별개로 제2공항철도노선으로 지정돼있다』며 『다만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2020년 이후 중장기검토대상으로 분류돼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그럼에도 신안산선을 제2공항철도 대체노선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시는 『법으로 정해진 철도노선이 지자체들의 노선 추진운동으로 인해 노선이 바뀐다면 전국 각지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국가적인 혼란상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흥시도 안산시의 입장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시흥시는 지난 25일 『현재 건설이 추진중인 소사-원시선의 국가 공식명칭은 소사-정왕선이며 당초 오이도역으로 연계되도록 계획됐다가 종점이 변경되어 현재의 소사-원시선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시흥시는 『예비타당성이 진행중인 서해선(예산-야목)도 남북간선철도 구축을 위해 종점을 야목에서 원시로 변경하는 계획이 수립중에 있다』며, 『만약 변경이 불가능한 법정계획이라면 현재 안산시가 기획예산처가 정한 노선과 다른 노선을 주장하는 것도 불법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철도의 노선은 기본계획에서 확정 고시하도록 되어 있으며, 기존의 계획이 가칭 신안산선의 노선을 결정하는 아무 법적인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있기 때문에 여건변화에 의해 얼마든지 노선의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천정배,임종인,장경수,제종길 등 안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 4명은 지난22일 오후3시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강영일 물류혁신본부장 등 신안산선 관련한 정부 측 관계자들을 만나 신안산선 관련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4명의 국회의원은 『신안산선의 타당성에 관한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안산의 국회의원 4명이 힘을 모아 32억 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확보하여 신안산선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바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신안산선의 타당성이 확보되었는데 이제 와서 시흥시와 인천시가 자기지역으로 노선을 변경하고자 하는 시도는 지역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시흥시의 경우 정부가 2016년 이후 예정하고 있는 제2공항철도 노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건설교통부가 당초 계획했던 신안산선 건립의 취지를 살려 안산을 종착지로 하는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기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안산정론신문 변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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