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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던 노원구 일대가 고품격 아파트촌과 교육특구로의 발빠른 변신을 하고 있다.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명품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고 수준높은 학원들도 잇따라 들어서면서 강남권 못지 않은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다.

해묵은 과제인 창동 차량기지 이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노원지역은 '주거와 교육, 업무·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쾌적한 부도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노후 아파트촌이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

노원구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노근 구청장은 상계 3·4동 일대를 명품 주거단지 조성의 시발점으로 꼽았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서울시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상계 3·4동 일대 64만3609㎡를 강북지역 주거문화를 주도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획일적인 디자인과 소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가 명품주거단지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질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원구에는 준공된 지 15년이 넘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대상인 아파트가 53개 단지 7만1443가구에 달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만5000여가구에 대해 리모델링이 추진 중이다.

노원구는 특히 명품 주거지 조성을 위해 △층고는 높이고 건폐율은 낮춰 여유공간을 넓히고 △디자인의 창의성과 층고의 다양화를 도입하는 동시에 △설비수준의 고급화 △직장·주거·상업·문화·체육 기능 동시 도입 등 4가지의 새로운 건축 개념을 도입했다.


■당현천, 2010년까지 '제2의 청계천'으로 개발

노원구의 또 따른 역점사업 중 하나는 노원구를 가로질러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3.15㎞의 당현천을 문화생태 하천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2010년까지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은 건천을 항상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당현천은 수락산 동막골에서 발원해 노원구를 관통,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하천으로 평상시에는 수량이 부족해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라며 "올해 공사에 착수, 2010년까지 물을 흐르게 하고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제2의 청계천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이에 앞서 2005년 10월 노원역과 마들역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모아 직경 25∼40㎜관을 통해 당현천 상류에 흘려 보내기도 했지만 유량이 부족해 하천 생태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당현천을 종합적으로 개발키로 한 것이다.

당현천이 생태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면 주변의 새싹길∼당현2교 약 800m의 왕복 2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탈 수 있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계절별 문화행사,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는 체육,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가시화

노원구 한 복판에 위치한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노원구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창동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남양주시와 공동협약을 맺어 진접택지지구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와 지하철 4호선을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진접택지지구까지 12㎞ 연장하고 현재 창동철도차량기지를 남양주시로 이전하기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철도차량기지와 인접한 도봉운전면허시험장도 함께 이전하기 위해 경찰청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황에서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이렇게 확보된 24만8000㎡(7만5000평)에 문화, 체육시설, 호텔, 공항터미널, 국제 비즈니스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을 건립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조기 확장 추진

노원구는 상습정체 구간인 월계1교∼의정부 7.6㎞를 확장키로 하고 우선 사업비 100억원을 서울시와 기획예산처에서 배정받았다. 이 사업은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광역도로 지정에서 제외된 병목 초입 구간인 월계1교∼녹천교 1.8㎞를 확장하기 위해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여서 동부지역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시의 경전철 우선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대중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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