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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송파신도시 교통대책

연결도로만으론 턱없이 부족
외곽순환로·급행철도 건설을
신혜숙·교통공학박사·㈜동림피앤디 교통기술사

입력 : 2007.09.26 22:41 / 수정 : 2007.09.26 22:41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의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서울 동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추진 중인 송파신도시는 광역 교통대책이 없어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제2양재대로와 헌릉IC~삼성로 연결도로의 건설을 마치 송파신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인 양 발표했다.

1990년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 지하철 1개 노선과 분당~내곡 간,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2개 노선을 건설하는 일은 그야말로 특단의 교통대책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지금 분당에서 서울도심으로 나가려면 지하철은 운행시간이 너무 길어 승용차나 광역버스 등 도로교통수요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고, 오로지 분당신도시만을 위해 건설된 2개의 고속화도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때문에 지금은 지하철 신분당선 건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건설 등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보다 더 큰 규모의 추가 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왜 이런 일들을 반복하는가? 송파의 큰 도로축인 송파대로, 올림픽로, 올림픽대로는 지금도 평일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토요일이 되면 여기가 과연 간선도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체된다. 현재 평균통행속도 20km/h인 송파대로는 송파신도시와 더불어 경기 남부 택지지구까지 개발 완료되면 9km/h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런 도로가 차량이 달리는 도로라고 할 수 있을까?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 도심이나 서남부로 가기 위해 송파대로를 통과하고 있는 교통량을 주변 고속도로를 통해 빠져나가도록 하고, 송파대로는 순수하게 서울북부 쪽으로 가는 남북교통만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외곽순환도로가 절실하다. 또 송파신도시에서 도심방향으로 발생되는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도로의 신설·확충도 좋은 방법이지만 과다한 보상비 문제 때문에 시행이 어렵다. 따라서 송파신도시에서 도심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는 송파신도시~동대문운동장 간 급행간선철도, 송파신도시~과천방면 급행철도 노선이 건설돼야 할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26/20070926005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