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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차이나타운 10월 착공… 신개념 차이나타운 될 것

2012년까지 중국정원·전통식당·초고층 호텔 등 입주 추진
프라임개발이 시행사 대주주로 나서며 불씨 살려
칭화대·베이징대 부설기관 입주도 논의 중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입력 : 2007.08.01 22:21


사업 중단 위기까지 겪었던 ‘고양차이나타운’이 빠르면 10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1일 “차이나타운 건립사업 관련 도시계획심의를 다음 달 열어 이르면 10월 1단계 착공·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공은 2009년 상반기가 목표. 차이나타운은 중국과의 경제·문화·교육 및 인적 교류 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차이나타운

고양 차이나타운은 2만5000여㎡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3배 크기다. 차이나타운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 일산서구 대화동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업무시설부지 내 6만9000여㎡에 세워진다.

공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부지(1만3781㎡)엔 차이니스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레스토랑·상점 등 상업시설이 지어진다. 2단계 부지(5만5219㎡)엔 호텔·오피스텔·중국정원이 건설된다. 현재 72층 규모의 대형고급호텔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말 착수할 예정인 2단계 사업은 201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차이니스스트리트·중국정원·전통식당·삼국지문화관 등은 이국적 중국 풍광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한중문화교류센터·과학기술교류센터·고급호텔·은행 등은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중국 유명대학 교육과정을 유치할 교육시설도 건설된다. 현재 칭화(淸華)대학 부설 청화 신과기원(新科技院) 입주가 추진 중이다. 베이징(北京)대·칭화대 MBA코스 설치도 논의되고 있다.



▲ 2012년 완공될 고양차이나타운 조감도. 그간 차이나타운은 중국인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고양 차이나타운은 철저히 계획에 따라 건설된다. /서울차이나타운 제공
◆우여곡절 끝 착공 눈 앞에

작년 8월 사업시행사 서울차이나타운㈜은 계약금만 내고 1단계 토지매입대금 잔금을 못 메워 고양시로부터 부지 매매계약 해지를 당했다. 대신 그 자리에 영상방송단지를 짓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시행사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양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차이나타운이 무산위기에 빠지자 인근 스포츠몰·아쿠아리움 등 부대지원시설까지 주춤거렸다. 다행히 작년 12월 프라임개발㈜이 개발회사 1대 주주가 되면서, 미납대금 358억 원을 완납해 사업의 불씨를 살렸다.

◆경제적 효과

차이나타운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작년 7월 ‘차이나타운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대도시 차이나타운의 경우 약 24조원의 투자·소비유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고용창출은 9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리한 지리적 위치도 사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인천·김포공항과 가까워 중국 및 외국 관광객 유치가 쉽다. 수도권 시장을 배후에 두고 있어 국내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 황인석 부장은 “고양차이나타운은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라며 “인근 한류우드와 시너지효과를 내 신개념의 차이나타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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