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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주 무대가 영종에서 송도로 긴급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전시행사의 세계적 큰손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피에라 밀라노(Fiera Milano) 그룹이 추진 중인 영종지구 내 20여만평의 전시장 사업과 연계해 이 곳을 도시엑스포의 주 무대로 삼으려 했으나 갑자기 몇 가지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이다.

<위치도 참조>시는 19일 영종 전시장을 2009년까지 완공하기 위해선 시간이 너무 촉박해 영종을 도시엑스포의 메인 공간으로 삼으려던 계획을 수정, 송도 3공구 40여만평을 메인 무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도 3공구는 시가 당초 보조 무대로 하려고 했던 곳이다.

시의 이같은 계획 수정은 피에라 밀라노 측의 영종 전시장 건립 사업이 암초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우선 부지 용도변경 등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이 순탄치 않은 탓이고, 다음은 보상의 어려움과 수익성 담보 문제 등도 겹쳤다.

이들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상태에서 영종을 2009년 엑스포의 주 무대로 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는 영종 전시장 사업을 백지화하지는 않기로 했으며, 이를 중·장기 관점에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이처럼 송도 3공구로 도시엑스포의 무대를 변경키로 한 것은 영종의 난제도 있지만 송도가 갖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15만평 정도의 전시장과 35만평 정도의 주차장을 쉽게 갖출 수 있고, 또 영종에 비해 통행요금이 없다는 점과 도시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갖춰진 것 등을 송도의 이점으로 꼽고 있다. 사람을 모으는 집객효과 측면에서 송도가 영종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시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맡겼던 연구용역에도 이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용역을 추가로 진행키로 했다.

시는 또 엑스포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피에라 밀라노가 추진하는 영종 전시장이 도시엑스포의 무대에서 제외됨으로써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