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우리 아파트는 양재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입니다.

공기 좋고 조용한 강북에 살다가 애들 아빠 직장문제랑 아이들 교육문제로 여기로 이사를 올 때는 내심 걱정이 많았지요. 공기가 나쁘진 않을까 소음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직접 와서 살아보니 염려했던 것보단 기대 이상으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일단은 교통이 사통팔달이예요. 지하철 3호선은 물론 현재 신분당선이 공사중이고, 버스 노선은 서울시, 수도권 안가는 곳이 없어서 어딜 데려다 놔도 쉽게 집엘 찾아올 수 있더군요.

또한 서초 구청이 바로 맞은 편에 있고, 서초구민회관에서 하는 무료금요음악회는 왠만한 공연들보다 더 수준이 높아 금요일 저녁이면 가족끼리 가볍게 걸어 음악회를 즐기고 돌아옵니다. 한전아트센터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헬스와 수영, 골프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우면산과 가볍게 걸어서 갈 수 있는 양재천에서 늘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예요. 봄에는 토요일 오후에 양재천에 가서 쑥을 캐면서 시골에 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산이 가까이 있는 탓인지 도로 한복판에 있는 건물인데도 옥상 공원에 올라가면 요즘 같은 여름철엔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작년 여름엔 우리 집이 고층인 탓에 옥상 공원에 있던 여치 한마리가 베란다에 들어와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요즘엔 아침에도 까치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니...

주상복합 아파트라 전용면적이 적을 거라는 선입견은 금물입니다.

82%의 전용면적으로 구조가 잘 나와 27평인 우리 집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모두 30평이 넘는 줄 알아요. 강북에 살 때 35평에 살았는데 그 짐을 다 가지고 왔는데도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방 세개가 모두 널직하고 화장실도 두 개인데 안방 화장실은 40평 아파트에난 있을 법한 구조와 넓이이니 모두 그렇게 생각할밖에요.

그리고, 지하주차장이 지하 3층부터 지하 6층까지 있어서 항상 널직하구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겪던 주차난을 겪지 않는 것만도 참 감사합니다.

아이는 바로 앞에 영동중학교엘 다녀서 서재방에서 운동장이 내려다보이니 아침에 조금 게을러 지는게 탈이랄까...

처음엔 아이들이 학교 다닐 동안만 살아야지 하고 이사를 왔던 곳인데 이 가격에 이런 구조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 건 강남은 물론 강북에서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파트는 분양 당시엔 입지 조건이 좋아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그 때 당시 투자목적으로 사놓은 사람들이 많았던 터이라 양도세관련 세금 정책이 바뀌면서 입주시점엔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았었답니다. 그래서, 작년에 다른 강남아파트들이 수직상승세를 기록할 때도 양도세관련 급매물들로 인해 거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지요. 덕분에 지금은 다른 아파트들보다 무척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예요.

하지만 오히려 다른 강남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요즘 들어 우리 아파트가격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삼성타운건설, 신분당선, 법조타운이전, 메디칼빌딩건설 등 많은 호재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급매물들이 소화되면서 그동안 저평가 되어있던 것이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계속 여기서 살 생각을 하고 있는 입주자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제 값을 받게 될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느긋한 맘으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아파트를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맘에 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래 기사는 몇일전 신문에 난 기사인데요, 이 기사대로라면 우리 아파트는 훨씬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더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



5억이하 66~82㎡ 강남아파트 귀하신 몸



상대적으로 가격 싸고 희소성 커져



강남권 아파트값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나 여전히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대기 매수세는 탄탄한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일부 전문가들은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고품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강해지면서 대선 이후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강남 아파트값이 한 차례 더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이제라도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5억원 이하로 장만할 수 있는 강남권 알짜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남 아파트는 99㎡ 규모라도 대부분 10억원 이상은 줘야 살 수 있지만 어디에나 숨은 진주는 있는 법.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시간과공간의 한광호 사장은 "나홀로 아파트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82㎡ 규모 아파트 가운데 최근에 지어져 평면이 좋고 주차 여건이 양호한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 다"면서 "방배동 서초ESA아파트는 75.9㎡ 단일 면적의 나홀로 아파트지만 방 3개, 화장실 2개의 평면을 갖고 있는 데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 여건도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한 사장은 "한 해 30만쌍 이상의 신혼부부가 새로 탄생하는데 이들이 주거지로 선호하는 강남권 소형 아파트는 크게 부족한 편"이라면서 "33㎡는 싱글족이 살아야 하지만 66㎡는 자녀가 있는 가구가 살 수 있어 수요층이 완전히 다르고 이 때문에 평면이 좋은 66㎡ 규모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파트 가운데는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거나 나홀로라는 이유로 작년 강남권 아파트값 폭등세에서 제외돼 가격대가 3억5000만~4억5000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 아파트는 앞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소형의무비율 제도 실시 이후 33㎡ 규모의 아파트 공급은 기형적으로 늘어난 반면 수요층이 오히려 두꺼운 66~82㎡급 아파트 공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들 중소형 아파트는 종부세 부담이 없는 데다 매매가가 4억원대 정도면 전세금은 2억5000만원대일 정도로 전세 수요가 탄탄한 것도 특징.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가 과도한 상승 폭과 양도세 중과, 종부세 부담, 전세금 하락 등으로 매수 기반이 약해진 것과 대조적이다.

[채경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2007.07.04 08:37: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