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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아파트값이 송파 단지 추월
발산지구 프미리엄, 장지지구보다 높아



서울 강서구 발산지구 아파트 '프리미엄'이 송파구 장지지구를 앞질렀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에 따라 핵심 거점지로 개발된 마곡지구의 후광 효과가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가 공급하는 발산2,3단지의 전용면적 84㎡(33평형) 아파트 웃돈은 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분양가가 2억2700만원이던 이들 아파트는 현재 4억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송파신도시 영향을 받고 있는 장지10단지와 11단지 같은 평형대 프리미엄은 1억5000만원~1억7000만원 수준. 전용 60㎡(25평형) 이하로 조성된 장지10단지는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3억4400만원 선이다. 3억6700만원에 분양한 장지11단지 전용 84㎡는 1억7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발산지구 분양가가 장지지구보다 싸 상대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과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기대감, 송파신도시의 효과 미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4000㎡(101만7600평)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형 미(未)개발지' 중 한 곳으로, 2031년까지 국제교류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거점을 구축하는 환경친화적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마곡지구는 인근 공암진에서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과 요트 선착장을 갖춘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바로 옆인 발산지구까지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발산지구는 특히 교통의 요지로 불린다. 공항로와 이어진 대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가 인접해 있다. 최근 남부순환로와 공항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2차선 포장공사를 마무리했다.

발산2단지에서 5호선 우장산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이며 마을버스가 발산역과 아파트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이 지역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우선 인근에 자연녹지인 수명산과 우장산이 위치해 있다. 대형할인점과 농수산물도매시장, 발산종합시장 등 편의시설이 많아 주부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좋아 내년이면 발산지구내 초·중·고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인근에 명덕외고, 덕원예술고, 덕원여고, 화곡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