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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 복합단지 개발?

2007/07/06 13:57:33 헤럴드경제

11만평 강북 드림랜드 개발 어떻게
장위ㆍ월계동등 주변 부동산시장 대형호재 기대

市 예산확보 어려워 부지매입비 지원 난색 표명

서울 강북 번동에 위치한 11만여평 규모의 드림랜드 개발 향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일대가 개발되면 강북구(아파트시세, 매물보기)는 물론 드림랜드와 접해있는 성북구(아파트시세, 매물보기) 장위동, 그리고 주변의 노원구 월계동, 도봉구 창동 등지의 부동산 시장에도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민영개발과 공영개발, 민자유치 개발 등 3개 개발안이 맞선 가운데 오는 18일 ‘드림랜드 활용방안 시민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서 개발방식 및 활용방안을 둘러싼 논란을 접고 사업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지난 1987년 서울시 종합위락시설 1호로 개장한 드램랜드는 공원용지 11만여평 가운데 4만여평에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고 나머지 7만여평은 순수녹지로 남아있다. 전체 부지의 90%가 안동김씨 종중 소유로 지난해 공시지가로만 1200여억원에 이른다.

드림랜드 부지는 한때 삼성의료원과 삼성에버랜드에서 종합병원과 위락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져 더 이상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북구는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민자를 유치해 유통.문화.복지를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앞서 강북구는 지난해 말 오세훈 시장 방문 때 서울시에서 1385억원(당시 시세)을 들여 드림랜드 부지를 매입해달라고 건의했다.

반면 강북구 일부 시민단체와 최규식 의원(강북을.중도통합민주당)측은 복합시설 보다는 오히려 ‘강북의 뚝섬숲’과 같은 시민공원 개발이 바람직하다며, 오는 18일 시민토론회를 통해 시민공원 조성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최규식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지역주민 76.5%가 서울시의 공영개발을 선호하며, 활용방안으로는 시민공원이 28.5%로 가장 높았다”며 “시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흉물화되어가고 있는 드림랜드를 속히 시민공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복합단지건 시민공원이건 부지 매입비 시비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 시세로 약 1400억원에 달해 예산확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북구와 최의원 측은 토지 소유주인 안동김씨 종중측이 연차 분할매각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서울시만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해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주장한다.

드림랜드 일대가 개발되면 강북 번동의 우이천과 드림랜드 사이에 위치한 주공 1~3단지와 한진(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솔그린.동문아파트, 미아4동 경남아너스빌.한일드림빌, 성북구 장위동 대명랜드마크빌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개발호재가 상당히 반영돼 드림랜드 주변 다세대 주택(지분 10평 내외)의 경우 지난해 10월 평당 1800만원에서 2500만~26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