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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사패산 터널 모습 드러내고 연말 완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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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道 경기북부 경제 대동맥 '우뚝'>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26 16:24 | 최종수정 2007-06-26 16:44

30일 부분개통 1주년..하루 4만6천대 이용

(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 구간이 오는 30일 부분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고양과 남양주간 거리를 40분 단축시키는 등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중심 도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북부 경제 대동맥 = 서울고속도로㈜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 최초의 고속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개통 초기 하루 2만5천대가 이용했으나 현재 4만6천대로 늘어나는 등 중심 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개통 이후 지난 18일까지 총 1천340만대가 이 도로를 이용했으며 차종별로는 승용차 88.2%, 버스.소형화물트럭 6.8%, 대형트럭 5.0% 순으로 집계됐다.

또 개통전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국도 39호선과 시내 도로를 이용할 경우 47.2㎞를 운행해야 했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부분 개통후 거리는 7.5㎞, 시간은 40분이 단축됐다.

서울고속도로측은 이 같은 운행비용와 시간 가치는 승용차 기준 1대 당 8천원이 절약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사패산 구간까지 개통되면 20분 가량 더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류 이동 경로 변화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구간은 아직까지 승용차가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에 올라온 물류 차량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더욱이 사패산 구간이 개통될 경우 통행량은 현재 보다 3배 이상 늘어나고 이 가운데 대형 트럭 등 물류차량의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고속도로측은 현재는 남부지방 물류차량이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해 88도로, 인천.김포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전 구간이 개통될 경우 중부고속도로를 탄 뒤 서울외곽순환도로 경기북부구간을 이용해 서울.김포공항으로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부분 개통으로 연간 물류비용 절감액이 1천73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주.동두천.포천 등 경기북부지역의 영세업체들도 이 도로를 이용해 국도를 이용할 때 보다 시간, 유류비 등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지역 한 LCD제조업체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이 남부지방으로 납품하고 있어 비싼 물류 비용이 골칫거리였는데 도로 개통이후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비싼 통행료 여전히 '불만' =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은 총 2조1천43억원 가운데 1조5천836억원이 민간 자본으로 투입됐으며 이 때문에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이 됐다.

당초 서울고속도로측은 양주.남양주 등 본선 요금소는 2천원, 원당.벽제.송추.덕송 등 지선 요금소는 1천1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분 개통으로 국도를 갈아타야 하는데 통행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본선 1천900원 , 지선 900원으로 낮췄으며 사패산 구간까지 완전 개통되면 통행 요금을 원래대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 경우 경기북부 36.3㎞ 구간의 통행료는 4천원(1㎞당 110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남부 91.4㎞ 구간의 통행료 5천원(1㎞당 55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양주시 한 간부는 "경기북부지역의 개발 욕구를 볼모로 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비용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기북부시대 개막 = 서울고속도로측은 당초 사패산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내년 6월 완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주변 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올해 말로 6개월 앞당겼다.

오는 9월이면 사패산 터널(편도 4차선)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며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1㎞ 구간은 일반도로 구간에서 친환경 복원화 터널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 완전한 도로가 완성돼 지역 발전을 가로 막았던 교통 문제가 일부 해결되고 주변 택지개발지구와 함께 경기북부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 개통 이후 예상되는 의정부 시내 교통난과 국도 39호선 주변 상권 위축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전국 고속도로망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 도로가 개설돼 지역간 균형 발전과 함께 본격적인 경기북부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