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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규모나 평형면에서 비슷한 곳의 리모델링 추진현황입니다.
신내지구는 초역세권에 택지지구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이나 대림, 자이 브랜드로 리모델링 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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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광장동 워커힐, 리모델링 본격 시동[펌]
[부동산뱅크]

지난 1978년 10월에 입주한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는 14개 동, 576가구가 들어선 중급 규모의 단지이다. 56~77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일대 최고급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는 한강이, 뒤로는 아차산이, 단지 내부에는 30여 년을 함께 한 수목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쾌적성도 최고라는 평이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강변북로 등이 인접해 타 지역으로의 진입이 쉬우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뛰어난 입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워커힐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을 앞두고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실 이 아파트는 4년여 전 이미 리모델링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에 찬성하는 일부 입주민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구성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리모델링에 무관심한 대다수의 입주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측간 잡음을 피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듯 지난 4년간 지지부진했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 된 데는 노후화된 시설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입주한지 30여 년이나 지난 만큼 기존의 낡은 부대시설이나, 수도, 배관 등을 새로 바꿔야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각각 시공능력 2위, 4위인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배정됨에 따라 그간 무관심했던 사람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리모델링 대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한 주민은 “지금도 살기 좋은데 굳이 왜 평형을 넓히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돈도 너무 커 아직 고민 중이다” 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사업을 통해 가구당 들어가는 추가부담금은 3억 원 안팎. 워커힐아파트 입주민 대다수가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이 많지 않은 60~70대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단지 전체가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점도 이들을 고민케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56~70평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이기에 대부분 주민들은 평형을 늘리고자 하는 의지가 크게 없다”며 “특히 70평형대 주민들은 리모델링사업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아직 반대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리모델링 추진에 관한 동의율은 6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착공 전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선 8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바쁘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앞으로 조합 총회를 거친 후 사업계획이 발표 되면 주민들의 찬반이 명확해 질 것” 이라고 전했다.

한다 안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리모델링 사업이지만 지난 2003년 처음 리모델링 말이 나왔을 때 보다 무려 10억 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리모델링 호재를 기대라도 하듯 나오는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간간이 거래되는 가격은 56∙57평형의 경우 16억~18억 원, 67평형은 16억 5,000만~21억 원에 형성돼 있으며, 77평형의 경우 17억~22억 원 정도에 매매된 바 있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앞으로 리모델링 후 주거환경이 좋은 만큼 노후화된 이미지만 벗는다면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7일 열릴 예정인 1차 조합 창립총회에서 증가 평형 및 추가부담금을 포함한 개발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가구별 10~15평형 추가, 지하주차장 및 주민 커뮤니티 시설 건설 등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