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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양극화가 그나마 덜하다..."
일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경제, 사회 발전 속도에 비한다면 양극화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미나 유럽, 일본같은 선진국처럼 자본주의를 오랜동안 진행해오면서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나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든 것입니다.
물리에서는 '상대속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달리기를 한다고 할 때 앞서가는 사람의 속도가 실제 빠르지 않더라도 달리는 속도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보기에는 앞서가는 사람이 빨리 가는 것 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신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많은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대적 박탈감, 허탈함등이 편가르기식 사회분열로 이어져서는 안되겠죠. 그러려면 열심히 일해서 얻은 부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문화를 이루어야하고, 이 과정에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얻어지는 부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철저하게 단죄하는 법적 질서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로부터 얻은 부를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의 사회기부같은) 고도의 성숙한 기부문화를 우리 사회의 부유층이 나누어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이고 사회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