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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주택 분양 실적 1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이 5천세대나 미분양을 내면서 주택사업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주택이 전체 사업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갖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대우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나가던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천안과 대구 등 잇단 지방분양 참패로 미분양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믿었던 수도권 분양도 대량 청약 미달사태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이 현재 분양중인 인천 부개역 푸르지오는 고분양가 논란속에 평균 0.64대 1로 청약경쟁을 마감하면서 천세대중 절반 정도 미달돼, 다음주로 예정된 계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는 최근 수도권에서 100% 분양성공을 거둔 삼성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 경쟁사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이 많고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다보니 지금 시장 분위기와 맞지 않아 분양이 잘 되지 않는다”며 현상황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이 약 5천세대나 돼 주택사업이 위험한 상황이며 이대로 가다가는 하반기 책임질 사람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미분양을 누적 물량까지 합쳐 1만세대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대우가 지금 미분양이 상당히 많아요. 비공식적으로 만세대를 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러다보니 대우건설은 이달(6월) 공급하려던 만6천세대의 진주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천안 두정 푸르지오의 계약률은 50%, 대구 월드마크 웨스트엔드는 60%로 미분양이 많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상담원과 분양 관계자의 말이 다릅니다.

<인터뷰> 대우 월드마크 상담원
“저희가 55.7% (계약)됐습니다. 초기에”

<인터뷰> 대우 월드마크 관계자
“저희는 한 40% 가까이... 40%는 조금 안됩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실제 계약률은 정식 계약후 한달 이상 선착순을 받은 지금까지 천안 신방동은 20%미만, 두정 푸르지오는 35%선인 것으로 파악됐고 대구 월드마크 역시 20%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분양참패는 무분별한 지방시장 확대와 마케팅전략 실패,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후 조직 충성도 저하 그리고 주택파트와 홍보파트의 협조체제 붕괴 등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우의 향후 분양지역도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지방쪽이 많아 미분양 증가 속에 대우는 물론이고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