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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중교통 ‘새로 태어난다’
도로 29개 노선 2012년까지·철도 9개 노선 2011년까지 추진
수도권 지역 교통난 크게 완화·교통생활패턴 정착 기대

2007년 06월 21일 (목) 한진희 기자 경기일보






환승할인으로 1일 평균 83만건, 1인당 평균 650원 할인 예상

건설교통부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1997년 7월, 1천만대를 넘어선 이후 10년만에 1천600만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및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13번째 자동차 보유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 1세대당 자동차 보유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1세대당 1대씩의 자동차 보유국 시대가 머지 않았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한정된 작은 영토 안에서 꾸준히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만큼이나 교통문제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여기에 날로 치솟는 고유가는 자연스레 시민들을 대중교통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비되지 않는 도로 사정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교통체증과 세계 1~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교통사고 발생율,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교통환경, 승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버스 등은 끊임없는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 경기도가 도내 교통 대책 재정비에 발 벗고 나섰다.

대중교통체제 중심으로 도내 교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는 경기도는 도로 정비와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방안 제시, 과학적인 교통환경 조성 등으로 도민들의 진정한 발이 되어줄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본지는 새롭게 태어나는 경기도 대중교통 체계에 대해 다섯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1. 경기지역 교통 확 뚫린다

2.경기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3.광역교통인프라 확충

4.현장 위주의 과학적인 교통환경 조성

5.교통안전대책 강화·교통약자 편의 증진

경기도는 도내 전지역 1시간대 이동을 위한 순환격자형 광역도로망 확충을 위해 남북 7축, 동서 4축, 수도권 제2외곽순환 광역도로망(7x4+3R)의 조기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남북축으로는 광명~서울(20.4km), 수원~광명(26.3km) 노선이 협상 중에 있으며 서수원~오산~평택(20.7km)은 공사를 착수, 2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경부고속도로 교통체증 해소방안으로는 제2경부고속도로(39.7km)가 민간투자 사업으로 제안돼 사업추진 여부를 건설교통부와 협의 등 검토 중이다.

동서축으로는 서울~춘천간 민간투자고속도로(62.1km)가 공정율 42%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안양~성남(20.9km), 제2영동(57.5km) 고속도로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제안돼 협상 중이다.

경기남부지역은 정부에서 2000년 4월8일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 대책’을 확정, 9개 노선 13개 사업, 91.8km에 대해 3조1천493억원을 투자해 도로 확충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도내에서도 도로 및 철도시설 부족으로 만성 정체에 시달리던 경기북부지역 역시 도로가 시원하게 뚫린다.

도는 경기북부 지역에 2012년까지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과 국도 등 17개 노선, 지방도 확포장 사업 29개 노선에 13조2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2조원을 들여 광역 및 도시, 일반철도 9개 노선 342km를 확충한다.

노선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62.1km는 올해 말 강일IC~와부IC 구간을 우선 개통하는데 이어 애초 2009년 8월 예정인 전 구간 개통을 2008년 12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또 서울~포천, 서울~문산 고속도로 89.4km도 토지보상 협상시기를 단축해 착공 시기를 2009년 1월에서 2008년 7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수도권외곽순환도로 36.3km는 올해말 전구간 개통하고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화도~양평(18.8km), 양주~포천(23.1km), 김포~화도(83.1km), 김포~파주(16.7km) 등 4개 노선도 같은 시기 국토연구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국도 가운데는 국도 37호선 적성~전곡~영중 구간 보상을 2008년까지 마치고 국비 400억원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국도 3호선 장암~자금~회천 구간 공사도 옥정·회천지구 입주가 완료되는 2010년 이전에 끝낼 계획이다.

지방도 확·포장 공사는 올해 4개 노선 22.2km(운수~대성, 남면~봉암, 식현~두지, 화악~도계), 2008년 9개 노선 53.2km(광능숲, 낙하~문산, 하면~일동, 마전~삼숭, 금촌~월롱, 삼숭~회암, 가납~용암, 청산~백의, 퇴계원~진건), 2009년 1개 노선 4.7km(내각~오남), 2012년 15개 노선 122.2km(광암~마산 등)가 완료된다.

철도기반시설은 지역간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 위성도시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관한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광역철도의 경우 중앙선(청량리~덕소), 경원선(의정부~동안), 경의선(용산~문산) , 경춘선(망우~금곡) 등 4개 노선 107km가, 도시철도는 의정부경전철(송산~장암) 1개 노선 10.6km, 일반철도는 중앙선(덕소~원주), 인천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 경춘선(금곡~춘천) 등 4개 노선 224.8km가 2011년까지 각각 들어선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경기도 일원에 철도망이 크게 확충되면 수도권 지역 주민의 최대 애로사항인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전하고 정시성이 탁월한 전철생활권이 확대돼 경기도 일원에서 수도권 도심까지 출근·통학이 수월해져 바람직한 대중교통수단 중심의 교통생활패턴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써 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한 내달 1일부터는 경기-서울간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이하 통합요금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서울을 오가는 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마다 각각 지불했던 이중 요금의 부담 중 30~40% 정도 절감되게 됐다.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경기와 서울, 도내를 오가는 경기버스 6천770대(일반형 시내버스 5천533대, 마을버스 1천237대)를 이용하는 1일 평균 83만건, 1인당 평균혜택 650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일반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돼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한발 더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