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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고 신입생 특별ㆍ일반ㆍ정원외전형 169명 선발[펌]

한국경제 | 기사입력 2007-05-30 17:51


'서울지역 7번째 외국어고'로 불리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서울국제고등학교의 입시요강이 공개됐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문을 여는 서울국제고는 내신을 최고 97%까지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학교 성적은 좋지만 외국 체류경험이 없어 영어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대거 국제고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각 75명),정원외전형(19명) 등 3가지 방식으로 총 169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이미 국제고가 있는 부산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중학교 졸업예정자면 지원이 가능하고,특별전형의 경우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특례입학대상자는 서울 거주자면 가능)할 수 있다.

일반전형의 경우 1,2단계로 나눠 뽑는데 2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전형에서는 총점 300점 중 교과성적 280점,비교과 성적과 인성면접 각각 10점을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300점에 심층면접(1박2일로 실시) 점수 50점이 더해진다. 특별전형의 학교장추천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도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교과성적이 전체 300점 중 280점을 차지한다. 결국 두 전형 모두 내신반영비율이 82~97% 수준으로 높게 반영될 전망이다. 특례입학대상자는 외국어에세이쓰기와 외국어면접 등으로 선발한다.

서울국제고에 입학한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국어,국사,제2외국어를 제외한 전과목의 수업을 영어로 받는다. 또 대학처럼 과목에 따라 교실을 옮겨다니는 '교과 교실제'가 실시되며 글로벌 리더 양성에 걸맞게 특별 활동으로 모의 국회,모의 UN 등의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교육과정도 국제적 교육과정의 기준 편제에 맞춰 △한국어 및 문화 △사회ㆍ국제 △외국어(영어포함) △과학 △수학 △예술ㆍ체육 등 6개 과목군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기존 외국어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공학과가 없다는 것이다. 외고는 외국어계열 전문교과를 한 학기당 82시간 이상 배워야 하는 반면,국제고는 국제경제,지역이해,국제정치 등 국제 계열 전문교과를 82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한 학년에 상관없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무학년 교과목 선택제'를 실시해 국내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해외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모두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골라서 수강할 수 있게 했다. 방과 후 학교 형식으로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및 AP(대학과목 선수수업제도) 준비 과정을 실시해 해외대학 진학 준비생들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훈/송형석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