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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가격 연초보다 떨어진곳 전체의 15% 불과[펌]

[헤럴드경제 2007-05-24 12:41]

‘주택 가격 조정은 착시현상(?)’ 주택 가격의 안정세가 뚜렷하지만 정작 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연초 대비 가격이 하락한 단지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85%는 보합이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2344개 단지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23일 현재 단지별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가격이 하락한 단지는 총 351개로 전체의 14.97%에 그쳤다. 반면 전체의 85.03%인 1993개 단지는 매매 가격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절반 가까운 44.55%가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 단지는 13.52%에 불과해 일반 아파트의 하락세가 덜했다. 특히 강북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경우 연초 대비 평당가가 떨어진 단지가 한 군데도 없었고 광진구(2.9%), 은평구(3.23%), 중랑구(4.21%), 관악구(5.56%), 도봉구(5.66%) 등도 하락한 단지가 전체의 10%에도 못 미쳤다.

실제로 연초 대비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도봉구(3.09%), 성동.동대문구(2.93%), 중랑구(2.72%), 노원구(2.71%), 강북구(2.58%), 서대문구(2.42%) 등의 순으로 강북지역이 상위 7곳을 싹쓸이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는 하락 단지가 전체의 36.13%로 가장 많았고 중구 33.33%, 강동구 26.61%, 서대문구 26.39%, 송파구 26.17%, 서초구 25%, 양천구 21.14% 등의 순으로 하락 단지 상위 7곳 가운데 4곳이 ‘버블 세븐’지역이었다.

연초 대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곳도 강동구(-4.22%), 송파구(-3.94%), 양천구(-3.85%), 강남구(-1.87%), 서초구(-0.96%) 등 모두 5곳이며, 강동구를 제외하면 모두 버블 세븐 지역이다. 한편 집값 바닥론과 관련해 가격이 하락한 단지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아파트 가격 바닥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