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안녕하세요?

최근 분당급 신도시와 도 명품 신도시 지정을 둘러싸고 여러 지역의
이익이 엇갈리고 희비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을 5분만
둘러봐도 손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애초에는 강담 대체 신도시로 출발해서 지금은 물론 언론의 장난일 수도
있지만 분당급 신도시로 변질돼 강남과의 거리보다는 규모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다고 하지요.

그리하여 하남 광명 남양주 오포 모현 등 지리적으로 유리했던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었을텐데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중에는 '양주' 라는 대중적으로는 다소 생소한 지명도
포함되어 있었고 양주의 장점 역시 지리적인 요소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었지요.
강남을 대체하는데 의정부보다 윗쪽의 촌동네를 놓고 저울질한다며
엉뚱한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기적이라는 동네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양주라는 곳은 지나가 본 적도 그다지 없고 강북만 해도
지리를 몰라 해메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양주를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알다시피 양주는 의정부보다 북쪽에 위치한 공기좋고 산좋은 촌동네입니다
이 촌동네가 뭐가 좋아서 살펴보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이 촌동네의 위치때문입니다.

양주는 서쪽으로는 고양시 남쪽으로는 의정부시 북쪽으로는 동두천시 동쪽
으로는 포천시를 끼고 있어 경기 북부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짙은 곳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의정부와 행정타운
유치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수 있었지요.

서울의 북쪽, 도봉산과 수락산 그 틈을 비집고 뚫린 길을 달리다보면
의정부가 나오고 거길 지나치면 양주입니다. 그렇다보니 한 번 가기가
상당히 피곤한 동네였지요. 저평가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호선이 뚫렸습니다. 찻길이 아직 불편하지만 막힐 일 없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양주에서 강남 가는 일이 상당히 수월해졌지요.
이것은 상당히 급격하고도 신선한 변화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동안 저평가 된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편해진
교통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쪽에 비할
바도 못되고 아직까지 하나의 노선에 자주 있는 편도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의 여지가 있고 이미 계획이 잡혀 있다는 것이죠

길을 따라 사람이 다니고 사람을 따라 양주에 숨길이 트였습니다.
앞으로 양주를 중심으로 강남을 향해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면 강남까지
불과 몇십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 지 몰라 답답하다면
곧 개통될 우회도로 개통을 보시면 됩니다. 의정부를 지나지 않고 바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수가 있습니다. 때마침 동부 간선도로는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길을 뚫어놓으니 사람을 위한 시설이 들어섭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고읍을 필두로 회천 옥정신도시를 지정해 공사에 들어갔고 고읍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지구를 합치면 수도권 최대규모입니다.

이 최대규모의 택지에 사람이 오게되면 자연스럽게 상업 및 교통시설이
확충됩니다. 마침 양주시와 경기도차원에서 양주시의 교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확장사업이 시작됩니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나갈 때 쯤 그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경기 북부의 발전
을 막고 있던 국민의 선입견 즉, 경기 북부는 슬럼이라는 것.
군사지역이므로 사람의 주거에 적합치 않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거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배아파 하는 신도시 지정은 자연스런게 따라오게 됩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미 양주는 이미 광교 등과 더불어 2기 신도시입니다.

양주가 분당급 신도시나 명품신도시 지정에 목말라 하는 것은 이에 따른
추가적인 확대조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여타 2기 신도시보다 단지 북쪽
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 선입견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설움과
자신감을 스스로 회복할 계기를 마련하고 경기도의 북쪽도 이만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처진 양주 신도시의 이미지를 분당급 신도시, 강남 대체 신도시 혹은
경기도 명품 신도시라는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재고하고 싶은 것이지요.

하지만 양주의 욕심과는 다르게 국가에서는 다른 지역을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가
아프십니까?

강물의 큰 줄기는 잠시 막아볼 수는 있어도 흐름을 바꿔놓을 수는 없습니다.
왜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양주에 계신 분들 한 번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살고 계신 곳이 그 날개를 활짝 펼칠 때가 언제라고보시나요?


대부분 수년 후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그럼 그 때 인정받으면 되는 겁니다.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 대체를 위한 거리에 지정되지 않는 이상 의미가 퇴색될 겁니다. 해당 지역의 공급 과잉 촉발의 불씨가 될지도 모릅니다.

분당급 신도시가 양주에 지정된다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택지개발과 개통 후 강남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적합하다고 여겨지지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명품신도시를 고양시에서 가져가서 걱정이십니까? 경인축과 경부축은 국가
대동맥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고양의 발전은 인근지역인 경기 북부로 언젠가 옮겨 붙습니다. 그 때 우리가 고양의 불씨를 받아 찬란하게 불태우면 되는 겁니다.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술에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고양은 경인축에 가까운 것 외에 1기 신도시 일산과 2기인 파주의
개발폭풍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왔습니다. 고양에게는
자격이 있습니다.

양주는 이제서야 간신히 1호선 개통으로 서울과의 첫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고양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면 때 이른 것입니다.
수요층에 좋은 소스가 되는 전통의 명문고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신설학교가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해야할 일은 우선 지역의 교육기관과
기반시설을 전국에서 꼽히는 우수시설로 드높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시간이 필수입니다.
우린 아직 준비를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좋은 타이틀의 신도시 지정을 첫번째로 받지 못했다고
배아파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경기도 명품신도시는 한곳이 아니라 최대 10곳까지라고 합니다.
이제야 1개가 지정되었을 뿐입니다. 왜 명품신도시의 성패의 총대를 짊어진 고달픈 운명의 첫번째 신도시로 지정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십니까

경기 북부주민들은 반세기동안 각종 규제와 차별정책에 속이 멍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감 상실과 열등감으로 드러나서는 안됩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성적인 대안을 찾아 강구하다보면 이웃인 의정부
포천 동두천의 연계축의 중심으로 뻗을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실망은 시기적으로 맞는 단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