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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 노린 세입자 전입 크게 늘어
- 택지개발, 도로기반시설 확충으로 주거환경 개선

올 봄 전세시장은 수도권 외곽지역이 유난히 강세다.

전세가격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해 세입자들이 기피했던 지역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여주, 포천, 양주 일대는 복선전철 및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데다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청약을 대비한 세입자들로 거래시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최근 한달 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여주군(2.06%), 시흥시(1.80%), 포천시(1.73%), 의정부시(1.41%), 이천시(0.83%), 양주시(0.59%)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외곽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외곽지역에서 전세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전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발호재가 풍성한 저평가 지역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매매와 전세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청약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 또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공급부족을 들 수 있다. 여주시, 포천시는 임대아파트 비율이 비교적 높지만 아파트수가 워낙 적고 그 동안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존물량으로는 지금의 전세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전세수요 증가요인으로 꼽는다.

양주시, 여주군, 포천시 등은 인접지역인 구리시, 고양시, 남양주시와 비교했을 때 전세가격이 평당 150만~250만원 가량 싸다.

매매 대비 전세 비율이 높아 전세에서 매매로 전향하는 수요자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청약을 노리고 있는 사람이 많아 전세거래 비중이 훨씬 높다.

시흥시, 이천시 역시 전세금 부담이 덜하고 최근 신규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남부 지역은 동탄신도시 입주물량이 내년까지 약 3만2000여 가구가 배정돼 있어 매물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수도권 외곽지역은 도로기반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인 데다 택지개발사업 또한 본 궤도에 올라 있어 세입자들의 전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분양물량도 비교적 풍성해 전세 재계약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