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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군자매립지 개발 외자경쟁 본격화

[연합뉴스 2007-04-04 11:09:39]


시흥시 美 랜드마크 그룹과 투자의향서 체결


(시흥=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경기도 시흥시 군자매립지 개발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외국자본들의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

시흥시는 지난달 미국의 테마파크 전문 기업인 랜드마크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군자매립지 개발사업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투자의향서를 통해 군자매립지 일대 50만평에 세계민속집합촌, 위락단지, 첨단 시설의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14개 항목의 제안에 합의했다.

시는 랜드마크측이 제시한 조건이 시의 기대에 상당 부분 부합한다고 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하는 대신 이행각서를 함께 체결해 다른 투자자들도 사업참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

이행각서에는 ▲양측이 합의한 문서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토지 공급은 공모방식으로 하며 ▲투자금은 100% 외국자본으로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랜드마크측과의 문건 체결은 좀 더 좋은 조건의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면서 "개발자금은 전액 외자 유치로 확보한다는 것이 시의 원칙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적인 계약 단계로 볼 수 있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계약 내용이 일정 부분 공개될 수 있지만 아직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어서 공개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자매립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에는 랜드마크사 외에도 미주와 유럽의 4∼5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중 시흥시와 문서로 협약을 맺은 곳은 아직 없다.

시는 이들 기업 중 몇 곳은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수개월 안에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군자매립지는 총 147만평 규모로, ㈜한화건설이 1997년 서해안 갯벌을 매립해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다 현재는 유휴지로 방치하고 있는 땅이다.

시흥시는 지난해 6월 이 가운데 123만9천평을 매입해 이 일대를 국제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아래 세계 유수의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며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연합뉴스 2007-04-04 11:09:39]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