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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4-11 06:11]


옵션 포함 최고 800만-900만원 육박
'조삼모사(朝三暮四)'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천안시에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실질 분양가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시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평당 750만원을 수용하는 대신 당초 기본 분양가에 포함키로 했던 품목을 상당수 별도 비용을 받는 옵션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주자 모집공고상 평당 750만원짜리 아파트도 각종 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분양가는 최고 평당 800-900만원대까지 치솟아 '조삼모사(朝三暮四)'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쌍용동 동일하이빌의 경우 당초 845만원에 신청했던 분양가를 시의 권고안인 평당 750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이 회사는 당초 분양가에 포함하려 했던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은 물론 바닥 온돌마루, 일부 붙박이장 등은 모두 옵션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 경우 예상 옵션 비용은 평당 100만-120만원 선이고,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평당 30만원을 합하면 입주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질 분양가는 평당 870만-900만원 선에 달할 전망이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쌍용동은 천안에서도 최고 요지이고, 땅값이 비싸 획일적으로 시 가이드라인인 평당 750만원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 정도 금액도 평당 1천만원대에 달하는 주변 시세보다는 싼 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13일 선보이는 신방동 푸르지오도 분양가를 당초 평당 823만원에서 750만원으로 70만원 낮추면서 과거 대부분 분양가에 포함시켰던 식기세척기, 가스 쿡탑, 개별정수기, 주방TV 등 14개를 별도 옵션품목으로 분리했다.

회사측은 이들 상품을 2개의 패키지와 개별 선택항목으로 분리해 총 800만-900만원(평당 25만-27만원) 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경우 분양가는 평당 775만-777만원선으로 오르고, 평당 30만-40만원에 이르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하면 평당 800만원을 뛰어넘는다.

그 외에 현재 분양중인 백석지구 현대아이파크와 이달 12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용곡동 우림 필유 등도 분양가를 모두 750만원에 맞추면서 일부 품목으로 옵션으로 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옵션 항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ms@yna.co.kr

(끝)


p.s:
역시 건설사포함해서 정부나 지자체는 믿을수가 없는 조직입니다.하긴 건설사도 비싼땅사서 손해보는 장사는 못하겠지요..암튼 소비자는 무조건 기다린다는 마음은 위험합니다. 현명한 판단으로 선택하고 재테크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