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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더 드리고 입을 다물겠습니다.
통계의 오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어느 조사든 정확한 조사가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특정한 동에서 온 학생의 비율이 같을 경우에는 맞는 통계가 된다고 하셨는데, 가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들이 어느 아파트에서 사는 비율이 높으냐, 또 몇 평 대에서 사는 비율이 높으냐, 부모의 직업과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죠. 어느 조사나 어느 정도의 오차는 감안하고 나오는 것이지 완전히 균등한 조건에서의 비교가 가능할까요?

저도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학부모 입장입니다. 일원동의 고등학교가 내신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들은 입시에서 내신보다 수능 점수의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내신과 수능의 명목상 반영률은 비슷하지만 실질 반영률은 수능이 훨씬 높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신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수업 분위기가 좋고 진학률이 높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욱이 일원동의 두 학교는 강남의 다른 학교들에 비해 주위에 위해 요소가 적기 때문에 학습 환경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학급당 10명은 강남의 학교 아니라 전국의 어느 일반계 학교(자립형사립고 포함)에서도 불가능한 현실입니다. 일례로 제가 말씀드린 2006~2007년 중 서울대 합격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공주의 한일고라고 합니다. 학급당 2.90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이 학교는 보통 내신 4% 이내의 학생들만 전국에서 선발되며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입니다. 그런데도 3명이 안 됩니다. 한 반에 35명이 채 되지 않는 현실에서 10명이 간다는 건 전국적으로 보아도 불과 한두 개의 특목고에서만 가능할까 말까한 수치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