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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 강북↑ 강남↓

[MBC TV 2007-03-13 21:30]

[뉴스데스크]

● 앵커： 이사철을 맞아 서울에서 전세 값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세 값은 거꾸로 강북은 뛰고 강남과 목동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북 한 아파트 이 아파트 ２３평형의 전세 값은 올 들어서만 ２０００만원이 올랐습니다.

● 이대환(세입자)： １년에 저축하는게 ２천만 원이 될까 말까 한데 그 정도 오르면 꽤 많이 오르는 거죠. 세입자로서는 힘들죠.

● 기자： 올 들어 강북의 전세 값은 강북구 ２％， 중랑구 １.２％ 등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문일동(공인중개사)： 소형 아파트 방 １개，２개짜리는 물량이 전혀 없으며, 설령 나온다 치더라도 고가에 의해서 전세가 계약 체결되고 있습니다.

● 기자： 특히 지난주에는 서울 서남부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강북 지역의 전세매물이 사라지면서 비슷한 가격대인 동작구나 금천구 쪽으로 전세 수요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전세가격이 오른 이유는 우선 지난 연말 집값이 급등하자 전세수요가 집을 사들이면서 전세 물량이 크게 줄었고, 여기에 집주인들이 이자부담 등을 이유로 전세를 월세로 바꾸면서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입니다.

또 올 ９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무주택 기간을 늘리기 위한 전세수요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강남의 전세 값은 약세입니다. 대치동의 이 아파트 ３４평형의 전세가격은 올 들어 ２， ３０００만 원가량 떨어졌는데 특히 대치동과 목동 등에 교육 때문에 유입되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 들어 강남구가 ０.１％， 양천구는 １％나 하락했습니다.

● 박호규(공인중개사)： 내신 성적 강화랄지， 광역학군제랄지 이런 것들 때문에 １월 중순부터 가격이 좀 내리면서.

● 기자： 강북은 뛰고 강남은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서울시내 전세가격은 ０.９％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세가격은 작년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김은경 팀장(스피드뱅크)： 공급물량이 다소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작년에 비해서 전세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폭의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자： 건설교통부는 올 봄 서울의 전세 값은 일부 지역은 소폭 오르겠지만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ＭＢＣ뉴스 김병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