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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부동산시장 상승세?

북핵문제가 6자회담으로 타결됨에 따라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고성, 파주 문산 등의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핵타결이 군사보호구역해제로 연결될 수 있을 뿐아니라 남북간 긴장고조가 완화되면서 지역호재를 앞세운 개발바람이 본격화 될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지중개업소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북핵타결이 최근 침체된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 다시 활기를 띨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양도세중과 등 고강도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최근 하락하고 있는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군사보호구역 해제 등 개발 기대감 높아

강원도 철원 고성, 파주 문산 등은 군사지역이 해제 기대감으로 개발바람이 불것으로 보여 앞으로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된다.

97%이상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강원도 철원의 경우 묶인지역이 풀릴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무돼 있다.

또 철원역 공사가 3월 착공에 들어가는 등 지역호재가 겹쳐 역세권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상승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근 녹색부동산 관계자는 "북핵타결이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된다면 개발목적으로 들어오는 투자자들도 늘어날 것이며 가격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핵타결이 금강산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것으로 보여 유일한 관통지역인 고성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고성에 위치한 원주민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안좋은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 된다면 인근 토지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건설과 LG필립스 단지 조성 등 지역호재의 영향으로 지난해 급격한 가격상승을 보였던 파주시 문산일대도 최근 주춤하던 집값이 다시 반등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산에 소재한 야후부동산 관계자는 "전부 다 오를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위험요인이 줄어든 만큼 입지조건이 좋은 아파트나 대지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낮은 가격에 계획도로 주변의 대지를 매입한 사람들은 훨씬 많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출규제책 강해 단기효과는 미지수

북핵타결, 지역개발 등의 호재가 최근 냉각기에 접어든 접경지역의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거래가 양도세부과 등 정부의 규제책이 강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유입 등이 힘들기 때문이다.

강원도 철원의 금강부동산 관계자는 "북핵타결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는 있지만 토지거래에 대한 세금문제로 거래활성화가 힘든 상황"이라며 "더구나 군사보호구역내에서는 개발 가능성도 희박해 토지가격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도 주민들사이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아직까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고성 현내면에 통일부동산 관계자는 "바다쪽에는 평당 100만원, 그외지역은 평당 10만~2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북핵타결로 군사보호구역이 풀린다면 두배가량 가격상승이 점쳐지지만 단순효과로는 규제가 심해 땅값 상승을 이끌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역시 "북핵타결이 접경지역의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양도세중과 등의 규제책이 강해 바로 매수세가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이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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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5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