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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다.

특징이 있다면 재건축 후에도 전용면적이 늘어나지 않는 1대1 재건축 방식을 원한다는 것.

이는 임대주택을 짓는 게 싫어서다. 현행 법에 따르면 재건축으로 용적률이 높아지면 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1대1 재건축을 하더라도 표시되는 전용면적은 줄어든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는 안목치수 때문이며, 둘째는 강화된 건축법 때문이다.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를 지을 당시에는 벽면 중간을 기준(중심선 치수)으로 전용면적을 측정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의 일부도 전용면적에 포함되는 셈이다.


하지만 98년 주택법이 개정되면서 전용면적은 눈에 보이는 부분, 즉 벽체 안쪽을 기준(안목치수)으로 측정하게 됐다.


같은 전용 25.7평이라고 해도 안목치수를 적용한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2~3평 정도가 넓다.


낡은 아파트를 1대1로 재건축하면 개정 주택법에 따라 안목치수를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측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전용 25.7평은 24평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공용 면적을 포함해 32평 아파트가 20평형대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


1대1 재건축을 추진중인 한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실제 면적이 어떻든 20평형대로 표시가 되면 30평형으로 표시될 때보다 자칫 1억~2억원씩 재산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는 옛날 기준인 중심선 치수로 평형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강화된 건축법도 전용면적을 줄어들게 하는 요소다.


30년 전에 지은 아파트는 건축법이 느슨해 벽체가 두껍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짓는 아파트는 내진설계 등으로 벽을 두껍게 만든다. 이 때문에 1대1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전용면적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조합측 불만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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