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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 위축 장기화 집값 급변동 부를수도

전문가들은 거래 위축이 장기화 되면 `집값 안정`이 아닌`집값 급변동`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12일 "주택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상적인 인구 이동마저 어려워졌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집값을 잡기 위해 시장 기능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이상 수요에 따른 집값 급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면 집값 안정에 큰 위협이 되지 않겠지만 집이 모자란 상황이라면 집값을 올려 놓는 방향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주택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호가 안정은 큰 의미가 없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주택시장 위축ㆍ왜곡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집값이 급등 또는 급락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연휴 이후 집값이 △1ㆍ11대책 입법화 과정 △3월중 발표될 청약가점제 확정 내용 △분당급 신도시 발표 등 정책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민섭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ㆍ11대책으로 현재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부문 주택공급 감소가 확정적일 경우에는 집값 상승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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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입주물량 더 줄어든다 [서울경제 2007/02/07]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7%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건설회사의 아파트 공급이 위축되면서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가 분양된 후 3년이 지나면 입주한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지난 2003년부터 지속돼온 정부 규제가 아파트 공급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22만9,781가구로 올해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3구에서는 강남구에 입주물량이 전혀 없는 반면 송파구에는 신천동 시영(6,864가구), 잠실동 주공2단지(5,563가구), 주공1단지(5,390가구) 등이 입주하면서 ‘나홀로’ 분주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물량이 감소한 것은 정부가 2003년부터 주택시장에 대해 규제 일관으로 정책을 펼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입주물량 감소는 매매시장은 물론 전세시장 불안까지 연결된다. 양지영 부동산정보업체 팀장은 “지금도 여전히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강한 규제가 계속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입주할 아파트가 줄고 다시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