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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7.01.28 23:03]
안준호기자 libai@chosun.com
천혜의 아름다운 산과 강이 도시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도는 휴양의 도시 포천(抱川). 최근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해 교육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윤국(朴允國) 포천시장을 만났다. 민선 3기에 이어 4기 포천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박 시장은 최근 서울대 국제캠퍼스 부지 6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등 교육 중심도시를 향한 잰 걸음을 내딛고 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포천시의 목표는?
“포천시를 교육과 거주·휴양의 기능을 두루 갖춘 미국의 뉴욕처럼 글로벌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군내면 일원 150만평에 사업비 3조3000억원을 들여 2만2000세대 6만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광역교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 철도 연장사업 및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서울~포천 간 간선급행버스체제(BRT) 구축을 추진할 것이다. 관내 군용 비행장을 이용해 400억원을 들여 연간 이용 인원 20만명에 달하는 지역공항을 유치할 것이다. 또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일동온천지구를 연계한 사계절 전천후 휴양레저도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해 역동하는 교육 중심도시를 건설하겠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지난 18일 서울대 이장무 총장을 만나 신도시가 들어설 군내면과 내촌면 일대 국제캠퍼스 부지 60만평 무상 제공 및 지방세 면제, 기반시설 조성 지원, 대학건립을 위한 행정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담은 유치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장무 총장도 1990년대 중반 이수성 전 총장 시절 서울대, 연·고대 등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다 무산된 적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달 안에 서울대 실무진이 포천을 방문해 실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천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할 만한 재정 부담 능력을 갖췄나?
“국제캠퍼스 유치 후보지인 군내면 일대 150만평의 부지를 24일부터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고시해 땅 투기를 원천 봉쇄했다. 또 포천시의 1년 예산은 3200억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택지개발을 하면서 220억원의 이익금이 발생했다. 포천시는 다른 경쟁 후보지처럼 반환 미군 공여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에 있는 가용 토지를 매입해 제공하겠다는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

-포천시의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은?
“현재 포천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30분대 거리인 28㎞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앞으로 47번과 43번 국도와 연결되는 남양주~포천~동두천을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서울~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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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장암역과 포천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를 150만평 신도시와 연계해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연장을 위해 시에서는 건설교통부에 차량기지 부지 10만평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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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포천 간 간선급행버스체제(BRT)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포천~춘천~고성을 연결하는 동서1축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중앙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광역도로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뉴욕처럼 교육과 휴양의 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뉴욕엔 유수의 대학뿐만 아니라 롱아일랜드와 같은 휴양지도 있다. 아름다운 산과 계곡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스키장, 온천을 두루 갖춘 포천은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곳이다. 2013년까지 사업비 3조8000억원을 들여 산정호수를 중심으로 백운계곡, 일동온천지구 등을 연계한 대규모 복합관광레저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및 ‘대한민국 술 축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운악산 단풍 축제’, ‘노고산 정월대보름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교육·휴양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