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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거품 빠지나…

분당·과천 등 중대형 급매물 잇따라
쿠키뉴스 2007-01-25 07:49:00

[쿠키 경제] 1·11대책 이후 중대형 및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잇따르고 있어 집값 거품붕괴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에다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거래는 찾아 볼 수 없어 자칫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 축소가 주요 골자인 11·15대책, 주택투기지역 아파트의 담보대출을 1인 1건으로 제한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1·11대책 등 정부의 대 부동산 압박이 가해지면서 천정부지로 뛰었던 중대형 아파트가 속속 급매물로 전환되고 있다.

분당 서현동 A아파트 53평형은 지난해 최고 13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12억2천만원의 급매물이 나온 상태며, 이매동 B아파트 49평형도 최소 11억원이던 것이 10억2천만원까지 내려갔다.

재건축 바람으로 고공행진을 걷던 과천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별양동 D아파트 16평형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1억원 낮아진 7억4천만원으로, 인근 단지 27평형은 12억5천만원이던 것이 11억2천만원까지 1억원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매도세의 일방적인 움직임으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집값 거품붕괴란 조심스런 예측속에서도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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