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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7%대 급등

변동금리 대출 이자 크게 늘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본격적으로 연 7%대로 높아진다. 감독당국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한국은행의 지준율 인상 등이 겹쳐 연초부터 시중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을 위해 은행 빚(특히 변동금리 대출)을 끌어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금융계에선 이자부담 능력이 한계에 이른 가계가 점차 많아져 금융업계 전체에 적잖은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영업일인 12일의 양도성예금증서(CD0 금리는 연4.92%로, 전날(4.88%)보다 0.04%포인트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얹어 정하기 때문에 CD금리가 뛰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자동 상승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15일자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최저 5.79%, 최고 7.09%로 12일보다 0.01% 포인트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최고 금리가 6.99%인 국민ㆍ신한은행도 다음 주부터는 7%대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금리 상승세 당분간 계속 될 듯

국민은행 자금부 이정민 팀장은 “시중은행들의 자금이 부족한 편이라 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국민은행에서 1년 전 연 6.1%로 2억원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앞으로 금리 상승을 반영해 이자를 연간 1220만원에서 1398만원으로 178만원 더 내야 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병윤 박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만 지금처럼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선 가계신용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최준호 기자 입력 2007/01/14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