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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로 전이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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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랜드마크 ‘현대 하이페리온 2차’ 가보니
[2007.01.14 17:27]


“목동 랜드마크인 현대 하이페리온 2차도 별 수 없네요. 예전 같으면 모두 입주돼 활기가 넘칠텐데…. 정말 부동산시장이 빙하기에 들어갔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 양천구 목동 중심가에 우뚝 솟은 고급 타워형 아파트 ‘현대 하이페리온 2차(Ⅱ)’. 인근에 휘황찬란하게 불이 켜져 있는 하이페리온 1차(Ⅰ)와는 달리 입주가 시작된 지 두달이 다 돼 가는데도 불 켜진 곳이 몇 안돼 영 썰렁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율은 40%를 겨우 넘었고 오피스텔 입주율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이페리온Ⅱ는 서울 목동의 랜드마크답게 웃돈이 분양가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었다. 현재 43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제외한 프리미엄 호가는 10억5000만원 정도. 그러나 매수자들은 9억∼9억5000만원을 제시해 호가와 희망가격 차이가 1억5000만원까지 벌어져 있다. 사정이 이러니 당연히 거래가 될 리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피스텔은 월세 매물도 나가지 않아 전세로 전환한 매물이 크게 늘고 있다.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시장이 워낙 침체해 거래가 없다보니 본전이라도 건지겠다는 생각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전세로 돌려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S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 39평형 전세가격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000만원가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거래가 안되고 특히 1·11대책 발표로 복수대출자들이 치명타를 받게 돼 앞으로 폭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에서 펼쳐 본 매물 관리 대장은 거래가 없다보니 일부 가격을 깎아 내놨다고 수정한 가격 표시만 몇개 보일 뿐 깔끔했다. 거래가 ‘올스톱’돼 매물이 점차 팔리지 않는 악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가 뜸하다 보니 아예 오후 느지막히 문을 여는 중개업소들도 흔하다.

목동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중개업소도 호황을 이룰 것으로 생각했지만 매수자들의 가격저항이 심해지면서 거래를 성사시키기 힘들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 1·11조치까지 나와 이젠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게 돼 당장 올 겨울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