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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가 되면 굴포천에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시는 지난 11월 24일 갈산동 상꾸지 놀이공원에서 굴포천 새물맞이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시장을 비롯해 각급 지방단체장, 지역구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거행되고, 인천시와 하천살리기추진단이 공동주최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굴포천 자연형 하천조성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경축하기 위해 마련돼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 마당으로 펼쳐졌다. 식전행사로 갈산동 풍물패의 신나는 사물놀이로 분위기를 돋우고 기념시삽과 성공을 염원하는 생명의 굴포천 종이배 띄워 보내기를 했다.
이어서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이용해 하천변 꽃과 곤충의 모습을 목걸이로 만들어 보는 체험환경교육과 하천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 색칠하기를 통해 수생식물의 특성 및 역할 배워보기, EM(사람과 환경에 유용한 미생물균)을 활용한 흙공모양으로 반죽해 하천에 투입, 수질개선 효과를 체험하고 굴포천 수질테스트를 통해 새물맞이의 효과를 체험하는 등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하천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게 했다.
또한 기공식을 전후해 부평문화사랑방에서는 생명의 굴포천 영화제가 열리고 굴포천 유지용수 통수 영향평가를 위한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 하천살리기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하천살리기 사진 전시와 하천 물고기 표본 전시 등으로 하천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범시민적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천살리기 사업은 지난 2003년 11월 민·관이 함께하는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을 발족해 범시민적 참여 속에 자연생태하천 복원의 초석을 다지고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부터 다양한 공청회, 토론회 등을 통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하는 등 새로운 도심하천의 기틀을 마련했다.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되는 구간은 6.08km로 물고기서식지와 생태습지가 복원되고 친수계단과 광장, 전망대 등의 설치로 생태 환경적이고 친근감 넘치는 하천경관으로 만들게 된다.
<이민옥 기자>
ilovedongwh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