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소위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말할 때 노무현 정부나 일부 사람들이 원가라는 개념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원가라는 측면만을 볼 때 님께서 말씀하신 강남아파트 50평이 30억원 한다는 것은 분명 거품이 잔뜩 끼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재화(일부 공공재 제외)나 원가가 바로 가격이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원가가 가격이 되려면 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철저히 경쟁이 무시되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설혹 강남 아파트 50평이 30억이고 그 원가가 5억이라 25억이 님께서 말씀하신 거품이라고 단정짓더라도 그 거품 25억원은 시장이 인정한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강남이라는 한정된 땅에 50평짜리 아파트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아파트의 수요자가 거품(?) 25억원을 지불하고서라도 살 의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그러한 거품을 빼는 방법은 단 한가지, 즉 대체제를 대량 공급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강남 재건축의 규제를 풀어 강남의 대형평수를 대량 공급하든지 아니면 강남 근처 요지에 대형평수를 지어대는 것이죠...

그런데, 노무현 정부는 이런 자본주의 원리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분의 눈에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제품의 가격이 원가와 동일하여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이상은 거품이고 반드시 제거하여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고 그 분의 이런 시각으로 대한민국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최근 3-4년간 천정부지로 오른 것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의 원가는 100원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5000원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 가격을 정부가 100원으로 강제로 낮추면 스타벅스는 없어질 것이고 우리는 맥스웰 인스턴트 커피나 마셔야 되죠.

커피 한잔 5000원짜리를 원가 100원에 근접시키는 가장 현명한 길은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커피점들이 대량 생기게 만들어서 경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