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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에서 개선 안되면 서울시에서
손질해야,,,마국준반장님 화이팅
마포로는
24시간 버스중앙차로 개통 한달째 체증…
마포역·공덕5거리 주변 ‘뒤엉킴 현상’ 심해
시내버스노선 9개… 종일 전용로 운영에 불만
곽수근기자 topgun@chosun.com
입력 : 2007.01.04 00:37
3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공덕오거리. 마포역에서 공덕역 방면 5개 차로 중 4개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들로 밀려있다. 한달 전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이후 생긴 현상이다.


◆여전한 정체구간들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마포대교 북단~아현삼거리 5.3㎞)가 개통 한 달을 맞았지만, 운전자들 불평은 여전하다.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신호체계 개선 등 보완책을 편 후 주차장이 된 듯한 상습 정체 구간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공덕오거리와 마포대교 북단 강변북로 진입로 부근은 여전히 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중앙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오른쪽으로 3~4개 차선을 가로질러야 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뻥뚫린 버스차선… 꽉막힌 일반차선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이후 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서울 마포로. /오종찬객원기자 ojc1979@chosun.com
강변북로로 진입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차선을 가로지르는 버스가 마포대교나 강변북로 쪽으로 가는 일반차량들을 가로 막는 ‘엇갈림’ 현상은 매일 반복되고 있다. 공덕오거리에서도 만리재길로 진행하는 버스가 중앙차로에서 오른쪽으로 3~4개씩 차선을 바꿔 같은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마포로를 다니는 시내버스는 9개 노선에 불과한데도 24시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것에 대한 운전자들 불만도 적지 않다. 오근태(68)씨는 “이곳은 평소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 이용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며 “심야 등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시간에는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등 다른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역 인근 혼잡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직후 5호선 마포역 인근 홀리데이인 호텔 앞 교차로와 뒤편 복사길은 시도 때도 없이 막혔다. 호텔 앞에서 마포대교 북단 쪽으로의 U턴이 금지되자 좌회전 한 뒤 P턴을 하는 차량들은 홀리데이인 호텔 이면도로(복사길)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얽혀 아수라장이 되곤 했다. 호텔 이면도로는 마포 삼성아파트와 맞닿아 있어 호텔 출입 차량,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한데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홀리데이인 호텔 이면도로→마포로 쪽 좌회전을 금지하는 대신 동막1길 방면으로 직진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바꾸는 등 마포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조치를 했다. 이후 홀리데이인 호텔 쪽의 극심한 혼잡은 다소 줄었지만 운전자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일반차량과 보행자 불편해져


5곳의 횡단보도가 추가 설치된 후 횡단보도와 교차로 신호가 맞지 않았던 문제점은 조금 나아졌다. 횡단보도 보행 시간을 줄이는 대신 차량 통행시간을 늘려 혼잡을 줄인 것. 대신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마포로 횡단보도를 지날 때 시간 부족으로 종종걸음 쳐야 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버스전용차로 설치로 버스 운행속도는 시속 14㎞에서 22㎞로 빨라졌지만, 일반 차량 평균 속도는 버스차로 시행 이전인 22~23㎞보다 여전히 낮다.


서울시 마국준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신호 시간 미세 조정을 통해 차량 흐름을 좀 더 정밀히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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