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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 먹힌 부동산 대책…서울 집값 ''상승행진''

2006년 12월 7일 (목) 19:55 세계일보




‘11·15 대책’ 이후에도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39%는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는 1.7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은 40평 이상 대형 평형과 개발호재 지역 아파트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20일 동안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114만152가구 중 46만3494가구(40.65%)의 가격이 상승하고 2만4265가구(2.13%)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30만2068가구 중 48만8622가구(37.53%)가 올랐고 1만9229가구(1.48%)가 떨어졌다. 이 기간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서울 1.57% ▲신도시 1.44% ▲인천 2.19% ▲경기도 2.15% 등 전국적으로 1.42% 상승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강남구 0.99% ▲서초구 0.51% ▲송파구 0.63% ▲양천구(목동) 1.41% ▲분당 0.89% ▲평촌 1.29% ▲용인 1.52%로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금액별로 가장 많이 오른 서울지역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 15평형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17일 11억2500만원에서 이날 현재 4억7500만원 오른 1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68평형(32억→36억원)과 양천구 목동트윈빌 74평형(9억5000만→13억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85평형(17억2500만→19억25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69평형이 9억25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3억7500만원 올라 1위에 올랐고, 수원시 권선구 써미트빌 47평형(4억2500만→5억4000만원)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삼호 45평형(6억6000만→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구로동 우방 34평형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11월17일 2억5500만원에서 현재 1억6300만원으로 9200만원(-36.08%)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11·15 대책 이후에도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등은 여전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곳은 다른 요인보다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