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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도 안무섭다"..高분양가 행진

2006/11/17 18:39:58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시흥 능곡지구 평당 최고 1003만원에 분양승인..고가논란 불가피]정부의 분양가 인하 의지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아파트시세, 매물보기)는 능곡택지개발지구 5개 단지에 대해 평당 최고 1003만원에 분양승인을 내줬다.

단지별로는 43∼74평형 300가구를 공급하는 우남퍼스트빌이 평당 841만∼1003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40평형대(42, 48평형)인 신일해피트리는 평당 871만∼908만원에 분양승인이 떨어졌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지인 신안인스빌과 우방유쉘, 엘드수목토 등도 평당 분양가격이 774만∼79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같은 분양가 수준은 평당 700만~720만원 선인 인근 장현동 소재 중형 아파트 최고 매매호가보다도 20∼30% 가량 비싼 금액으로, 지난 9월 분양을 마친 파주 운정신도시 '한라비발디'에 이어 또다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흥시청은 당초 업체들이 제출한 총 사업비보다 단지별로 45억∼64억원 가량 낮춘 것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낮은 용적률과 애당초 비싼 택지비를 감안하면 분양승인을 해준 가격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들도 택지비를 비롯해 자재비 등 원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금융비용도 적지 않아 이날 승인된 분양가격 정도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능곡지구 택지공급가격이 평당 347만~380만원 선으로, 130~150% 정도인 용적률을 감안할 때 실질 택지비는 평당 250만~270만원 안팎에 그친다. 여기에 표준건축비(전용 25.7평 이하 평당 344만5000원)를 적용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 안팎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성일기자 ssamdd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