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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신내동 경전철 연내 유치” <펌>

[문화일보 2006-10-02 15:11]

(::문병권 구청장의 ‘중랑발전’ 밑그림::) “망우리 공동묘지의 어두운 이미지를 싹 바꿔 살고 싶은 중랑 만들기에 다시 4년 임기를 모두 바칠 겁니 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문병권(56·사진) 중랑구청장은 말그대로 중랑구 토박이다. 중랑구에서 재직한 기 간이 시민국장 2년, 부구청장 2년5개월, 구청장 1기 4년 등 모두 합쳐 10년 가까이 된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망우역 인근 동서울공업사 부지에 상트 레빌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되는 과정에서 당시 90m(25층)로 묶여 있던 고도제한을 134m(41층)까지 끌어올린 일을 구청장 재임 중 가장 보람있는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당시 서울시도시계획위원 회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을 극적으로 설득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 다.

“서울시는 영 못마땅해했습니다. 발언자격도 없는 사람이 위원 회에 와서 뭐하느냐고. 하지만 먼데서 왔으니 한번 이야기나 들 어보자며 발언기회를 주기에 주민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풀어놨지 요. 대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애들 미팅 다음날이면 중랑구 에서 이사 가려고 한다고. 미팅가서 어디 사느냐 해서 면목동 산 다 하면 다음날 연락이 오지않는데요. 애들이 창피하다며 이사 가 자고 해서 부모들이 울상이다, 이런 얘길하며 중랑구의 낙후된 사정을 호소했더니 이게 민간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입니다 . 부모심정은 모두 마찬가지 아닙니까.” 중랑구는 25개 구청 중 재정자립도가 ‘꼴찌’다. 또 망우리 공 동묘지의 음침한 분위기가 늘 따라다니는 속된말로 ‘후진’ 동 네다. 그러나 문 청장은 지난 4년간 이런 이미지를 확 바꿀 밑그 림을 모두 그려놓았다. 앞으로 4년 뒤에는 중랑구가 중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애국지사 15명의 연보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시유지인 망우묘 지를 모두 공원화할 계획입니다. 2008년부터 개발하기 위해 현재 시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9000여기의 분묘가 있는 용마도 시자연공원 30만평을 생태공원화하고, 2900여기가 남은 망우묘지 10만평도 마저 이전해 역사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문 구청장은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 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서 검토중인 강남, 여의도, 신월~당산 등 4개 노선 중 가장 사업 타당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 구청장은 “당초 청량리~사가정 구간이던 것을 이명박 시장 시절 협의해 신내동까지 9.6㎞ 늘려 거의 2배로 만들었다”며 “ 2012년이면 현재의 지하철 6·7호선과 중앙선, 경춘선까지 포함 해 교통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살기좋은 구에 빠질 수 없는 교육환경도 정비하고 있다. 중랑 구는 현재 9개 고교 외에 신내2택지 지구내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젊은 학부모들이 특수목적고 같 은 일류고를 만들어달라고 간청한다”며 “현재 적절한 투자자를 물색해 설립절차를 협의하고 있으므로 이르면 2, 3년내 학교가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