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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뉴타운 및 강북전역 확산

[머니투데이 2006-09-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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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규성 기자] 은평 뉴타운 고분양가가 결국 전체 뉴타운사업의 발목을 잡게 됐다. 또한 고분양가로 인한 수요자 피해가 커지면서 뉴타운사업 전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올해 내로 관리처분계획 및 조합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뉴타운지구내 재개발조합들은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올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북에서 평당 1500만-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단지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북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진행된 뉴타운사업이 강북 집값 폭등요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업 진척이 빠른 뉴타운지구마다 은평 뉴타운에 자극받아 분양가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공영개발 방식이 아닌 주민 자율로 진행되는 뉴타운들의 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을 받지 않아 은평 뉴타운 후폭풍이 확산 일로다.




이런 움직임은 뉴타운지구 뿐만 아니라 올해 내로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인 재개발구역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 재개발 구역 내 공급물량은 올 연말까지 23개 구역, 1만6044가구에 달한다.




현재 사업승인인가를 마친 뉴타운 지역내 재개발 구역은 시범뉴타운인 길음뉴타운지구내 2개 구역, 왕십리뉴타운 1개구역, 전농뉴타운 1개 구역, 미아뉴타운 2개 구역, 신정뉴타운 1개 구역, 노량진 뉴타운 1개 구역, 흑석 뉴타운 1개 구역, 창신뉴타운 1개 구역 등이다.




이들 구역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초 사이에 관리처분계획 및 조합원 분양을 마치고, 내년초 착공 및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타운지구 내 여타 구역들도 현재 사업승인 인가가 진행됨에 따라 내년 이후 뉴타운지구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게 된다.




뉴타운지구나 재개발구역에서의 분양가는 대부분 관리처분, 일반분양 승인 등을 받지 않아 정확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상 움직임은 점차 표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왕십리 뉴타운 중 사업승인을 받은 1개 구역의 경우 내년초 예정인 일반분양가격을 인근 황학동 롯데캐슬 일반분양가격 이상 받겠다는 분위기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관리처분계획이 나와야 정확한 분양가격을 알수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인근 시세보다 약간 비싼 수준에서 책정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황학동 롯데캐슬의 경우 44평형이 7억8000만-8억6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40평형대는 평당 분양가 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지지분은 평당 1900만-2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조합원 중 일부는 60평형대의 경우 평당 분양가 2500만원은 받아야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평당 900만-1200만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 조합원은 "은평뉴타운은 공영개발인 반면 왕십리는 지역조합재개발구역이기 때문에 분양가 규제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받지 않는다"면서 "은평보다 땅값이 다섯배 이상 높은 지역인데 중대형의 경우 평당 2000만원대는 넘게 받아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가 난 길음뉴타운 내 일부 구역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200만-1400만원대로 예상됐으나 평당 1500만원 이상으로 분양가를 높일 태세다. 현재 지분가격이 평당 1500만-1700만원대로 왕십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조합은 "분양가격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일반분양가격은 은평뉴타운보다는 좀 높게 나타날 것 같다"고 말해 분양가 인상을 시사했다.




관리처분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중순경 24, 31, 42평형 416가구를 공급하는 창신뉴타운 숭인구역의 경우 평당 분양가 1200만-1400만원대에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책정 이후 평당 1300만-1600만원대로 올리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관리처분 전 단계인 흑석뉴타운 6구역의 경우 조합은 평당 분양가 1500만원선에서 분양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었으나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책정 이후 1700만원까지 높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뉴타운지구만이 아니라 올해 내로 일반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재개발구역 조합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은 전무하다. 따라서 은평뉴타운이 강북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를 폭등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규성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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