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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가의 커텐사이로 한줄기 강한 빛이 안방을 헤집고 들어 설때면 부지런한 한마리의 새가 아침이라도 예고한듯 짹짹 거리며 귓전을 울리곤 합니다.

새소리에 잠을깬 우리 가족은 두손으로 눈을 부벼가며 멀리보이는 푸르른 지향산을 가슴에 품은채 기지개를 폅니다.
밤새 저푸르른 녹색공기를 마셔가며 밤을 보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가끔은 아주먼 여행을 떠나 콘도에서 아침을 맞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아침식사를 끝마치고 아이들을 뒤로한채 엘리베이터로 향해 걸어 갑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기까지 바로옆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어제끼고 다시한번 긴 호흡을 들였다 내쉬고 있을라 치면 어느새 엘리베이터가 손님을 맏듯 반갑게 맏이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나와 단지내 나무들로 무성한 아파트단지내길을 걸을라 치면 도심에서 빠져나와 시골 한적한 곳에서 한가로운 자유로움의 여유를 느끼듯 마음이 한결 가볍기만 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회사에 도착하면 일 하나 하나가 얼마나 즐겁기만 한지 어느새 퇴근시간이 도래하여 퇴근을..그러나 가끔 술좋아하는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회사근처에 술한잔 기울인채 밤늦게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내가 어느덧 시인이 된듯 학창시절 조아리던 시가 저절로 입밖으로 세어져 나옵니다.

띵똥 하는 초인종소리에 나를 맞이하는 식구들 둘째인 딸아이는 아빠의 손에 들린 간식에 먼저 눈길을 주고 그다음 아빠의 얼굴에 가볍게 뽀를합니다. 

세면을하고 아이들과 간식을 나눠가며 오손도손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작은 아이의 눈까풀이 아래로 향합니다.
아이를 않은채 침대에 재운후 이제 우리가족이 꿈나라여행을 할 시간입니다

잠자리에 들어서 무덥다라는 느낌이 들어 창문을 살짝 열라치면 밖에서 찐하게 느껴지는 아카시아 향내음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립니다.
오늘도 이러한 향기속에서 하루를 마감하여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푸른마을 주민여러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