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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3년 강남 재건축 64% 올랐다

[머니투데이 2006-02-22 10:55]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부동산만은 꼭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약(公約)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일까?




오는 25일이면 출범 3주년를 맞는 참여정부가 5.23, 10.29, 8.31대책 등 고강도 규제책을 잇따라 내놨으나 집값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과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3년 동안 각각 53%, 64%나 급등했고 수도권 중에서는 분당이 77.36%나 올라 타 지역 아파트와의 상승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이후부터 17일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1.93%올랐다. 서울시내 아파트 가격은 34.59% 올랐지만 권역별 기준으로 강남권이 53.2% 올라 가장 크게 오른 반면 강북권은 11.1% 상승률에 불과했다. 강북권의 상승폭이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강남권과 강북권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59.21%)와 가장 낮은 강북구(6.83%)와 비교할 때 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이유는 참여정부의 집중적인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3년동안 평균 64.65%올라 서울시 평균 62.45%를 웃돌았다. 강남권 가운데서도 송파구가 84.84%로 최고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강동구(70.32%), 서초구(60.98%), 강남구(55.06%)의 순이었다.




동별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 잠실동으로 무려 112.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개월 마다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6평형은 2003년 2월 당시 평균 5억5500만원 시세였으나 2006년 2월 현재 12억2500만원으로 3년 동안 120.72%로 올랐다.




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3년 동안 짒값이 100% 이상 오른 곳도 모두 8개 단지에 달한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15차 46평형이 123.02% 올라 상승폭이 최고를 기록했다. 2003년 2월 6억9500만원 시세였지만 현재는 15억5000만원 이다. 이어 2, 3, 4위는 잠실주공 5단지가 휩쓸었다. 36평형이 120.72%, 35평형이 112.87%, 34평형이 107.45% 올랐다.




이밖에 강서권에서는 목동과 여의도동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양천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42.50%와 36.00% 상승했으며 도심권은 용산구와 성동구가 각각 39.45%, 32.45%올랐다.




한편 신도시와 수도권아파트 가격은 평균 53.9%, 25.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77.36%오른 반면 중동은 17.59%오르는데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중에서는 용인이 59.76%올라 오름세가 가장 컸으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과천과 의왕도 각각 42.76%, 31.97%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참여정부 3년 동안 재건축 규제가 평균 4.5개월 마다 1개 꼴로 나왔지만 결국 재건축 아파트값은 폭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진중인 종별 평균 층수 도입이나 개발부담금 부과는 일시적으로 가격을 하락시키겠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수요가 줄지 않는 한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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